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1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1
심만수 엮음, 윤종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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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지만,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읽을거리가 그다지 풍요롭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책을 선물로 받으면 읽고 또 읽고... 내용을 달달 욀 정도로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도 여러 번 읽어서 저도모르게 머리와 가슴 속에 콕 박혀버린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 중에는 교과서에서 읽었던 이야기도 꽤 많은걸로 기억됩니다.

'큰 바위 얼굴', '마지막 잎새'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들까지...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그래서 오래도록 이야기 속의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주인공과 상황에 대해 아무런 의심과 비판없이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들이 더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열심히 책을 읽어주던 엄마였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잘 본다고 자유로이 맡겨두다, 오랜만에 읽어주고 싶은 책을 만났네요.

식탁 앞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잔잔한 감동을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선장과 운항사' 이야기를 읽을 땐 몇 달 전 있었던 슬픈 사건이 떠올려지기도 했고,

옛이야기에서 읽었던 '의좋은 형제'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청개구리' 등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함께 더듬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 시리즈는 모두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이야기 23편이,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이야기 21편이, 그리고 마지막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22편의

이야기를 선별해 수록하였답니다.  

 

 예전 교과서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즐거운지요...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 기분입니다.

 거위가 값진 구슬을 삼켜버리는 걸 목격했지만, 끝내 말하지 않고 도둑 누명을

쓴 '윤회'의 이야기를 읽으며 왜 잠자코 있는건지... 어릴 때는 그 모습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와 생각해 보면 그 기다림은

어떤 시간보다도 깊은 배려가 담긴 소중한 시간이었을 거라 여겨집니다.

 

옛날 교과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나머지 두 권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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