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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참으시어요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1
강민경 지음, 이영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6월
평점 :
교과서에 실린 예절 동화, 아드님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아드님, 참으시어요' ~~
아드님에게 뭘 참으라고 하는 걸까요?
아들만 둘 키우는 저로서는 제목만 보아도 공감백배...
말썽꾸러기 아드님을 향한 고상한 타이름 같습니다.
급한 성격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호연이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민폐남으로 손꼽힙니다.
자신만 좋으면 상관없다는 태도로,
조용한 수업 시간에 큰 소리로 코를 푸는가 하면,
급식할 때 새치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친구들이야 어떻든 말든 자신만 즐겁고 신 나면
그만이었지요.
그러던 호연이가 공개수업 날 카레를 엎질러, 교실이
온통
카페 범벅이 되는 소동을 벌어집니다. 천방지축 호연이의
평소 행실이 반 엄마들에게 들통나는 순간이었지요.
USB며, 색종이까지 못 쓰게 될 만큼 사방으로 튄 카레
때문에
공개수업은 엉망이 되고 호연이 엄마는 코가 땅에 닿을 듯 사죄를
해야했답니다.
늘 피해를 주기만 했지, 곤혹스러움을 당했던 주변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했던
호연이.
그런 호연이가 반대 입장이 되어 공공 예절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계산대 앞에서 뻔뻔하게 새치기하는 아줌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는 호연이와 엄마의 앞을 막아선 채
비켜 주지 않는 아저씨,
데리고 다니던 강아지가 눈 똥을 치우지도 않고
그냥 가 버린 아줌마까지...
배려심이 결여된 주변 사람들로 인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던
호연이는 이제부터 매너남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진정한 '입장 바꿔 생각하기'를 실천하게 된 것이지요.
공공 예절과 질서를 지키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원칙만을
강요하기보다는
서로 간의 양보와 배려가 있을 때 모두가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첫째는 좀 커서그런지 얌전한 편인데, 둘째는 아직까지도
장난기가 많답니다. 책 속 호연이처럼 심심한 걸 못
견디거든요.
툭하면 형한테 장난 걸고,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을 권해주었답니다.
처음엔 도가 지나친 호연이의 모습에 놀라고 재밌다는 듯
웃다가, 후에 반대 상황이 되니 나름 진지한 눈빛으로
책을 읽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공공질서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호연이가 카레를 엎지르게 된 이유,
공공 예절과 질서란 무엇이며 왜 지켜야 하는지,
만약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공공 예절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 떠올려 보기'도 해
봤어요.
공공 예절을 지키지 않아 남에게 불편을 주었거나 혹은 반대의
경험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적어보았고요.
마지막 질문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지, 글 쓸 생각은 안 하고
열변을 토하는 아드님... ^^;;
학교, 극장,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 등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라 바빴답니다.
이야기 나누며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자기 반성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네요.~ ^^
책 속 주인공 호연이처럼 우리 아이도 공공 예절 지킴이로
거듭나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