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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나라의 환경이야기 ㅣ 에듀텔링 4
이소영 지음, 정우열 그림 / 풀빛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환경' 이야기.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환경 지키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주변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
'모두가 조금씩'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욕심으로 인해 병든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하소연할지 모르겠지만, 더 늦기 전에, 더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우리 모두 환경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지요.
초등 2학년인 둘째가 학교에서 토론 활동을 자주 하는 편인데,
'환경문제'에 대한
주제도 다루더군요. 환경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실천 방법도 찾아보았는데, 이 책에는 더 폭넓고 깊이있는 정보와
신기한 상식들이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또한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있었고요.~
(아이들이 읽는내내 깔깔거리며 웃더군요.~ 재미있으니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고요.)
목차에서 볼 수 있듯,
물, 지구온난화, 유전자 조작 식품, 멸종 위기 동물,
열대우림,
공기, 에너지 등 주변의 여러 환경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해결법을 모색해 보는 내용이 담겨 있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될
문제들까지... 우선은 해결 과제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꼬불꼬불나라의 등장인물들...
본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되더군요.
꼬불꼬불나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수염왕은 어느 날, 반려견인
세바스찬과 함께
강가를 산책했는데, 더위에 지친 세바스찬이 그만 더러운 강물을
할짝거렸어요.
그날 밤 세바스찬은 토하며 끙끙앓고, 수염왕은 하나뿐인 친구
세바스찬을
살리기 위해 동물 병원으로 뛰어갑니다.
그런데 세바스찬이 왜 갑자기 병이 났는지 알 길이
없었지요.
수염왕은
온난화 여사가 차려 준 저녁 식사 때문에 세바스찬이 병이 났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에 있었지요.
다행히
늦기 전에 폐수에 들어 있던 물질을 알아내서 치료제를 먹고
병이
나은 세바스찬을 보며, 수염왕은 온난화 여사와 함께 손잡고
새로운
공장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초록마을 환경 센터를 짓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훌륭한 환경 지킴이가 되지요.
물,
토양, 공기 등... 자연환경에 대한 것 뿐 아니라, 먹거리, 건강, 날씨, 안전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줍니다.
그림과
사진들이 군데군데 실려있어 지루할 틈이 없지요.
'수염왕의
환경 노트'에서 들려주는 환경 상식들은 모두가 꼭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내용들이네요.
책을
읽다보니 '녹색 사막' 이야기가 놀랍기도, 걱정스럽기도 하더군요.
코알라의
먹이이기도 하고, 종이의 재료로도 쓰임새가 많다는 유칼립투스 나무.
이
나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원래 있던 나무를 베고
이
나무로 인공 숲을 만들기도 하는데, 잎에 독이 있어 그 독을 간에서 분해할 수 있는
코알라
외에는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생물들이
살 수 없으니 사막과 다를 바가 없다지요.
아이가
언젠가 학교에서 아마존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 '이제부터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 선언했던 모습이 떠올려지네요.
이제
종이 한 장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환경을 생각해야겠습니다.
녹색
생활 실천하기! 10가지 수칙...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항목들은 그림으로 보여주며,
함께
실천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네요.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또 우리 삶에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요? 환경문제야말로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실천이겠지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환경 지키기의 필요성을
깨닫고
실천에 옮기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