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비룡소 클래식 40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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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에 가게된 걸리버의 여행기.

표지의 그림에서처럼 거리버 여행기하면 바로 저 장면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긴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 많이 읽었던 이야기로 아이에게 명작동화책으로도

읽어주고 했었는데 비룡소에서 출간된 [걸리버 여행기]는

어른은 물론 초등 고학년 딸아이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선 책을 받아본 느낌은 와 ~~  였어요.

두께감에 먼저 놀랐거든요.

이 이야기가 이렇게나 길었어? 하는 의문과 함께

작가의 의도라던지 중심내용을 먼저 파악해보려 했습니다.

풍자문학의 대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독설과 풍자로 감옥에 갇힐 것을

각오하고 펴낸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일었어요.

그저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 작가는 목숨을 걸었구나 싶어서요.

지금껏 내가 읽었던 이야기는 맛보기에 불과했구나 싶어

원작을 이렇게 만나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설레였습니다.

당대 너무 위험하고 불온했던 책이자 풍자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걸리버 여행기는 총 4부에 걸친 여행기 입니다.

주인공 걸리버가 항해 중해 난파해 소인국인 릴리펏, 거

인국인 브롭당낵, 하는을 나는 섬나라 라퓨타,

말들이 주인인 희늠 나라 등으로 표류하며 지금까지 어떤 인간의

발긴도 닿지 않았던 놀라운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걸리버가 그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나아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내용은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내고

유려한 재치에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담긴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모른척 할수는 없지요.

걸리버가 여행하는 나라들의 면면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부조리를 돌이켜 보게 되는데

1부에 나오는 릴리펏 궁정은 당시 잉글랜드 궁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답니다.

높은 굽을 신은 트라멕산은 고교회파 토리당을

낮을 곱을 신는 슬라멕산은 저교회파 휘그당을 가리키며

철저하게 낮은 굽 당원만 기용하는 황제는

휘그당 내각을 구성한 조지 1세를

양쪽 굽 높이가 달라 절뚝거리며 걷는 황태자는

두 당 모두와 친분이 있던 조지 2세를 연상시킨다고 해요.

 영국의 역사를 조금만 알면 훨씬 더 재미있어 지는 이야기더라구요.

1688년에 일어난 명예혁명은 종교 갈등으로 시작이 되었잖아요.

초등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공부 자료가 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도 세계사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직 유럽쪽은 아니기에

영국쪽은 모르지만 그래도 지적호기심이 마구마구 부풀어 오른 상태에요. ^ ^

걸리버 여행기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풍자가 빼곡히

숨겨져 있기에 알고 보면 더욱 재미가 쌓이는거죠.

궁극적으로 작가가 번뜩이는 재치와 날카로은 아이러니로

들여다보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을 손바닥만하게 줄여 보기도 하고

교회 첨탐만큼 키워 보기도 하고

인간의 상식을 없애 보기도 하고

아예 이성을 없애 버리기도 하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고 되돌아보게 하는 걸리의 여행기의 숨은 뜻이 더욱 빛을 발했던

걸작을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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