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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별 ㅣ 징검다리 동화 22
박효미 글, 윤봉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가족을 날마다 웃게 만들 끝내주게 멋진 별,
좀 구겨지고 더러워도 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고맙습니다 별' 찾기!
이 이야기는 해고 노동자 가족의 평범하고도 위태로운 일상을 담았습니다.
기타를 만드는 일을 했던 아빠는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일을 못하게 된 지 오래에요.
다시 일하기 위해 회사와 오랜 싸움을 하고 있는 아빠,
생계를 책임지며 지쳐 가는 엄마, 가족과 학교에 불만을 키워 가는 사춘기 누나
그리고 철없는 막내 수택이가 마주 앉은 저녁식사 풍경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엄마 아빠의 다툼과 누나의 폭발로 가족들은 서로의 상처를 확인합니다.
위태롭기만 한 수택이의 가족...
주인공 수택이는 어린이다운 맑고 곧은 마음을 간직한 아이에요.
어느 날 수택이네 반에 고맙습니다 알림판이 붙었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노란 별 모양 스티커를 나누어주며
고마운 사람이나 물건을 하루에 한 가지씩 써오라를 숙제를 내주셨는데요
수택이는 텔레비전와 전기장판을 적었어요.
직장 잃은 아빠, 동대문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엄마,
까칠한 사춘기 누나 대신 텔레비전은 심심한 수택이의 좋은 친구였거든요.
텔레비전 덕에 수택이는 다섯 살때 글자를 익혔고
또 보일러가 없는 수택이 집에서 전기장판은 온 가족을 따뜻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랍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택이가 적은 텔레비전과 전기장판의 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저 텔레비전은 바보상자이고 전기장판은 전자파가 나온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죠.
선생님이 바란 모범답안은 수택이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인명구조대원이나
농부 아저씨,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같은 그러한 답안을 생각하셨는데
우리 어른들은 어쩌면 편견에 참 많이도 찌그러져 있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수택이의 눈높이에서 보여주는 세상,
모범답안을 요구하는 어른들의 세상을 날카롭게 꼬집어주는 메세지.
수택이가 선택한 별을 생각해보며 오히려 어른들이 생각이 많아질거 같으네요.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난 이야기<고맙습니다 별>
그 순수함을 계속 지켜주고 싶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