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조선 왕이 납신다 - 27명의 왕이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

조선 왕이 납신다 - 27명의 왕이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
어린이역사연구회 지음, 김규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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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작년에 한국사 검정 시험 초급을 보았는데요,

문제 비율이 조선시대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만큼 중요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해석이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대한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는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많아 그런지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고 또 아이에게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답니다.

<조선왕조실록> 에는 조선 왕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으로 남아있어요.

새벽에 눈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날 한 말, 만난 사람,

읽은 상소문, 송부한 책, 거둥한 곳, 먹은 음식, 아픈 곳,

치료한 약, 매화틀을 사용한 횟수 등 시시콜콜한 것들이 기록되어 있어요.

또 신하드과 사이가 좋았는지 신하들을 휘어잡았는지

신하들에게 꼼짝 못하는 겁쟁이었는지 모범생인지 말썽쟁이인지 깐깐한지

호탕한지 쪼잔하지 우유부단한지 숨김없이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조선시대 이전의 기록은 아무래도 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의자왕, 궁예, 광해군 등... 그것이 진짜인지 현왕을 위해

유리한 쪽으로 기록을 하였는지는 모를일인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조서놩조실록은 꽤 신빙성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이 전해 주는 왕들의 모습을 해석하여

27명의 조선 왕들에게 독특한 캐릭터의 힘을 부여하였습니다.

왕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역사 이야기를 전해주는 형식이라

다른 역사책과 다른 차별성이 있습니다.

세종은 뿌듯하게 성종은 성실하게 중종은 아쉬움이 가득하게

인조는 과묵하게 현종은 수줍게 정조는 자신감 넘치게 순조는 두려움에 떨며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왕들의 성격까지 잘 나타내어 이해가 더 쉬웠던거 같습니다.

1대 태조부터 27대 순종까지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잘한 일을 무엇인지, 잘못한 일은 무엇인지

또 자랑하고 싶은 업적은 무엇인지와 역사가 자신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까지 가감 없이 풀어 놓습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공감이 되고 때로는 유쾌하고 또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고

그러한 복잡한 감정을 잘 공감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당시의 왕들은 얼마나 어깨가 무거웠을지

또 얼마나 외로웠을지를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았어요.

지식만을 풀어놓는 역사책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둔

<조선 왕이 납신다> 이야기에 푹 빠져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