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똥 싼 날
이선일 지음, 김수옥 그림 / 푸른날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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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엽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 ^

1학년인 둘째가 읽고 또 읽고 몇 번을 읽었던 책이죠.

긴장된 마음에 화장실을 잘 못갔던 기억이 있었는지

주인공 지훈이의 상황을 몹시 안타까워 하기도 했지요.

아이도 둘째고 누나가 쓰던걸 물려받는 처지인지라 공감대도 컸구요.

사실 저는 유쾌하게 읽다가 형제애가 크게 느껴져 코끝이 시큰하기도 했답니다. ^ ^

그 재밌는 이야기를 소개할께요 ~~

무엇이든 형이 쓰던 걸 물려받는 지훈이.

형은 새 옷을 사는데 지훈이는 오늘도 형에게 물려받은 청바지를 입고 등교를 합니다.

폼이 컸기에 혹시라도 흘러내릴까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허수아비 같다며 놀리는 형 때문에 지훈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았어요.

그 영향인지 받아쓰기 시험도 30점.

체육 시간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마는데요,

살살 아프던 배가 화장실 신호를 급하게 보내는데

졸라맨 허리띠가 잘 풀리지 않은탓에 지훈이는 창피하고 당황스러운 경험을 해야 했지요.

사실 우리 아이가 밖에 나가면 큰 일은 잘 못보거든요.

참고 참았다 집에 오자마자 해결을 하곤 하는데요,

그렇기에 혹시 이런 실수하면 어쩌나하는 공감대가 컸던거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누구를 놀린다거나 친구를 괴롭히면 안된다는것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인성을 잘 배울 수 있었어요.

더불어 형제의 우애를 아주 멋지게 받아들였죠.

항상 놀리고 투닥거림이 있지만, 형은 내편이었던거죠.

함께 눈물을 흘렸던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자주 싸우고 그것때문에 둘이 앉혀놓고 혼을 내곤 하는데

또 둘이 똘똘 뭉쳐 한 마음이 될때는 어디 이런 남매가 있을까 할 정도거든요.

형제애가 다 그런거 같아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마음 아픈 말을 내뱉기도 하지만,

막상 큰 일을 앞두고 또 도움이 필요한 순간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거죠.

유쾌하고 공감대가 컸던 재미있는 이야기 너무너무 매력이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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