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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살쾡이 ㅣ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5
우상구 글.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좋은 이야기,
좋은 책으로 평가받는는 책은
세대가
바뀌어도 주목받고 또 사랑받는거 같아요. ^ ^
시튼 동물
이야기가 그러한데요, 살쾡이와 소년의 위험스러운 대치가
인상적인
그림의 표지였습니다.
전염병이 돌아
토끼와 들쥐 무리가 모두 죽어 사냥감이 거의 없던 겨울날,
살쾡이는
새끼들과 함께 하루하루 굶주림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굶주리지만 않았어도 싸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고슴도치와 싸우다
온몸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요.
그러다 먹이를
찾아 몸이 아파 요양을 온 소년의 집까지 찾아오게 되어요.
열병에 걸려
쓰러진 소년에게 큰 몸집의 살쾡이는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협적이었지요.
소년은 살기
위해 살쾡이와 목숨 걸고 싸웠고,
얼마 뒤
살쾡이를 주검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소년이 찌른
작살을 몸에 꽂은 채 새끼들 곁으로 돌아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살쾡이...
소년은 자신을
죽음의 두려움에 떨게 했던 살쾡이이건만,
죽음
앞에서는 차마 가벼운 마음이지 못한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살곳 잃은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와 멧돼지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배고픔에
마을로 내려온 멧돼지를 결국은 총으로 죽이잖아요.
아니면 사람이
다치니까요...
아이는 엄마
잃은 새끼들을 걱정했어요.
새끼 먹이
물어다 주려다가 죽음을 당한꼴이니까
이제 엄마가
없으면 새끼들이 배가 고파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말이죠.
아이의 꿈이
사육사이기 때문에 동물에 관련된 이야기 참 좋아라 하거든요.
이 책 또한
깊은 여운을 안겨주었고, 야생 그대로의 느낌을 담아내어 참 좋았습니다.
오랜시간 사랑
받아온 그 매력을 우리 아이와도 함께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