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따러 가는 날 - 완도 김 이야기 한국의 재발견 4
최은영 지음, 백대승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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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탁에 빠지지 않는 반찬으로는 바로 '김'이 있어요.

우리 둘째는 김 하나로도 밥을 뚝딱 잘 먹을정도에요.

지금에야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예전에는 임금께 진상하거나

 이웃나라에 조공품으로 보낼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고 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먹거리의 하나로만 생각했지 김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우리가 언제부터 김을 즐겨 먹었고,

또 어디에서 어떻게 기르는지 관심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김 따러 가는 날>은 김으로 유명한 고장, 완도의 작은 섬

소안도 미라리 사람들을 통해 김에 담긴 향긋한 바다 내음과

김을 얻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어민들의 짙푸른 열정을 전합니다.

김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결이 잔잔하며 깨끗한 바다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양식이 많이 이루어져요.

이 책의 배경이 된 완도의 소안도 역시 김을 양식하기에

알맞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정도에 완도 여행을 간적이 있어요.

너무나 깨끗한 바닷가를 보며 한없이 감탄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때 여행갔던 기억이 하나하나의 장면으로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섬 소안도.

이 책의 멋진 배경이 그려진 곳입니다.

이곳의 작은 마을 미라리에는 김 약식을 하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기훈이는 김밭을 지키려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할아버지를 보살피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웬 낯선 남자가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혼자서 해변을 돌아다니며 자갈을 모으고,

김 양식 도구들을 기웃거렸어요.

김양식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갯제에 나타나 사진을 찍기도 했구요,

기훈이는 그런 남자가 영 수상하기만 했어요.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친구 유건이와 함께 낯선 남자 뒤를 따라갔어요.

낯선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매일 바다에 나가 김발을 뒤집으로 좋은 김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또 우리가 맛나는 김을 먹는것이겠지요.

책을 읽고 난 뒤라 이젠 김을 먹을때도 그 느낌이 많이 다를거 같아요.

 김 한장만해도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정성이 깃들여져 있음을

책을 통해 잘 배웠기 때문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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