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아라! 우리 꿀벌 - 지리산 토종벌 이야기 ㅣ 한국의 재발견 3
최은순 지음, 김준영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몇 년 전
TV프로그램에서 지구 종말론에 있어서
꿀벌이
거론된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아이슈타인이굴벌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한다고
예언한 것을 그 주제로 담았던 프로그램이었던거 같아요.
식물의 80%
이상이 꿀벌로 인해 열매를 맺고 있는데
꿀벌 수가
감소되면 식물이 번식할 수도 없고
열매를 맺을
수도 없어 그로 인해 식량 대란이 발생한다는 가설이죠.
꿀벌의 개체수
감소는 2006년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되어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까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하여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어요.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는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토종벌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토종벌의 위기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토종벌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해주어요.
2천 년이
넘게 우리 산천을 부지런히 누벼 온 토종벌.
아름다운
지리산 자락에 대대로 토종벌을 치는 광호네와
과수원을 하는
연지네가 살고 있었어요.
꿀벌을
사랑하는 광호는 벌이 무서워서 밖에 나오지 못하는
연지가
안쓰러워 꿀벌이 인간에게 얼마나 이로운
곤충인지를
알려주려 애를 씁니다.
주인공 광호와
연지는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른 스타일이에요.
연지는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별 감흥이 없을뿐더러
그저 서울로
돌아가고만 싶엇지요.
이처럼
광호네와 연지네는 이야기 내내 대립 구도를 이루는데요,
공오네는 옳고
연지네는 틀렸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는 문제 인거 같아요.
연지네의
생각이 어느정도 공감이 갔던건
저도 편한
도시 생활만 했기에 그랬던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연지네가 과수원에 농약을 쳐서
광호네
토종벌이 죽고 마는데요, 이 일로 어른들은 서로 다툼을 하고
아이들 사이도
서먹서먹해지죠.
얼마 후에는
전국에 괴질이 퍼져 광호네 토종벌이 떼죽음을 당하기에 이르는데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에 광호네 가족은 더욱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그 와중에
연지 아빠는 광호 아빠에게 함께 땅을 팔고
도시로 가자며
부추기는데요,
이 가족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2009년에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하면서
전국의 토종볼
90%가 전멸을 했다고 해요.
지금까지도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토종벌의
실종은 농업과 생태계에 눈에 띄는 손해를 가져왔어요.
농작물의
70%는 꿀벌 같은 곤충의 도움으로 수정을 하기 때문에
꿀벌 수가
감소한다는것은 심각성을 가져올 수 있는 원인이 되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잘 몰라요.
아이들은 더욱
그러하지요.
큰 아이의
경우에는 어릴때 벌에게 쏘인 기억이 있어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습니다.
벌을 무척
무서워 하거든요.
평소에 벌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거 같았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