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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사라졌다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0
박현숙 지음, 김현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우리 큰
아이는 외할머니와 애뜻한 사이에요.
매일 매일
전화하고 엄마한테 말 못하는 속얘기도
할머니 한테는
다 말할 정도로 할머니를 좋아합니다.
제목만
읽었을때는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치매로 고생하시는가? 싶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끔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핵가족화
되면서 또 스마트폰을 가족마다 거의 가지고 있으면서
식사 시간
조차 대화는 커녕 각자 생활에 빠져있다고 하는
가족이 많이
있다고 하지요?
현대 사회가
발전할수록 그 이면의 외로움은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다는걸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아요.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은 3대가 모여 살고 있어요.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를 대신해 온갖 집안일은 물론,
중학생 온재와
초등학생 반재도 할머니께서 돌봐주시죠.
바쁜
가족들에게 할머니의 뒷바라지는 당연한 일이었어요.
할머니의
희생이 따르는 일일데도 그것이 희생이 아닌
그저
할머니의 일로 생각을 해버렸던거죠.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생겨버려요.
가족들은
부랴부랴 할머니가 갈 만한 곳은 어딘지,
누구와
친한지의 기본 정보도 몰랐고 실종 신고를 하러 간
경찰서에서는
할머니의 정확한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해
서로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그만큼
할머니에게 무관심했던거에요.
바쁘다는
핑계로 할머니의 사랑을 희생을 눈여겨 보지 못했던거에요.
참 씁쓸한
순간이었죠.
자식 사랑에는
그렇게들 헌신적인데 거꾸로 부모님에게 효도를
잘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저도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도 반성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진정한 가족에
대해서도 아이와 많은 생각 나눌 수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TV를 보았는데 집밥이라는 주제였어요.
당연히
집밥하면 가족의 밥상을 뜻하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외로운
사람들이 음식을 하나씩 들고 함께 모여 나누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저 함께
먹는다는것만으로도 마음의 넉넉함을 채워나가는거죠.
아무리 가족과
함께이더라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고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그 사람들로 인해 훈훈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더욱 가족애에 대한 생각을 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서로가 서로에게 가짜 가족이 아닌
진짜 가족이
되어야겠다며 아이와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
아이는
할머니에게 더 잘 해야겠다고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