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한 장 한 장 우리문화 그림책
김원미 지음, 김미현 그림, 조승연 감수 / 그린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의 제목이 너무 재미있지요?  ^ ^

궁금증을 안고 페이지를 넘기니 처음이 이러합니다.

어느 날 책방에서 이 책 저 책 들여다보다 발견한 공책 하나.

바로 엄마가 어릴 적 그린 그림 일기장이었어요.

그런데 일기장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이 있었어요.

바로 머리가 새하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결혼하는 모습이라 궁금증이 많이 생겼거든요.

어리둥절해 하는 하나에게 엄마가 설명해 주셨어요.

그 그림은 바로 엄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이시고

회혼례를 치르시는 모습이라고요.

그러니까 하나의 외증조 할아버지와 외증조할머니시죠.

외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떻게 만났는지

그 당시 혼례의 과정은 어땠는지 자연스럽게 옛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 ^

또한 회혼례의 의미를 아이가 배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혼례를 치르고 60년을 함께 산 부부가 기념하는 의미로

회혼례를 치르는 풍습이 있지요.

할머니의 두 번째 결혼식은 바로 회혼례를 뜻하는거였답니다.

요즘은 리마인드 웨딩이라고 해서 하나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데요,

기념일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하는 모습이

예뻐보이고 또 부러워 보이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백조가 물위에서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려 물 밑으로는

무척 바쁘게 물을 휘저으며 수영하는 그 노력의 모습을요.

웨딩촬영이 여간 힘이드는게 아니니까

부러워 보이는 반면 힘들었겠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재미있죠.  ^ ^

회혼례 외에도 우리 전통의 혼례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ㄴ신랑의 사주가 적힌 사주단자를 신부 집으로 보내는 납채

혼례 일을 정하는 납길,

함을 준비하는 납폐에서 혼례 후 신랑의 집으로 가는 신행,

시랑의 초행길에 나무 기러기를 들고 가는 기럭아비 등

우리의 전통문화 혼례의 과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구성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들을 살펴보고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 ^

의미가 더욱 남달랐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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