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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 상대를 배려하는 올바른 언어습관을 알려주는 생활동화 ㅣ 팜파스 어린이 13
박서진 지음, 김지현 그림 / 팜파스 / 2014년 9월
평점 :

"장난으로 한
말인데 왜그러세요?"
"우리 반
애들 모두 다 쓰는데, 그냥 재미로 쓰는 말과 글일 뿐인데
상처를
받는다구요?"
폭력만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게 아닙니다.
요즘에는
폭력보다 더 심한게 언어 폭력이라고 합니다.
그저 심심해서
장난친거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픈 말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은거 같아요.
삼삼오오 모여
노는 아이들에게서 들려오는 비언어적인 말들.
얼굴은 너무
예쁘게 생겼는데 그 예쁜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충격.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되는게 엄마 마음인거 같아요.
초등학생
반에서조차 대장 노릇을 하는 아이가 있지요.
우리 학교에도
심한 학생이 있다 들었어요.
우리 아이
반은 아니지만 내년에 혹시나 같은 반이 될까 싶어
노심초사
걱정하는 엄마들도 많거든요.
대장 노릇을
하는 아이들 주변으로 또 무리가 형성되어 있어요.
같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형님이라는 호칭으로 존대말을 붙이기도 한다네요.
헐... 그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고작 10살을
넘긴 아이이 어떻게 그런 무리를 형성할 수 있지? 하구요.
선생님도
감당이 어려운 아이라 엄마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책을 보니
그 경우가 바로 생각이 났고 그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스마트 폰을 많이 가지고 있어
하교 후에도
서로 온라인에서 대화를 많이 하고
SNS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아이들 사이에서만
공유하는
'은어'나 '비속어'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친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처받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구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친구를 놀리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 직접 대화로
주고 받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서로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전달이 되면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치심과 상처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마된
입장에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게 사실이죠.
스마트폰의
편리함 속에 이런 악마같은 이면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 책에서
등장하는 미니 역시 거칠고 나쁜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있어요.
친구의 약점을
잡아 놀리기 일쑤고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에게까지 막말을 내뱉습니다.
바른 말을
쓰던 예은이는 그런 미니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인기 있다고 생각하고
생각없이 그저
따라하게 되는데요, 예은이가 점차 바뀌어가고 있어요.
말이
거칠어지자 예은이의 행동까지 거칠어졌다는 것.
무분별한
행동, 생각없이 한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또 그것이
자신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거 같습니다.
실수를
하기때문에 아이들이라고 하죠.
하지만 반복된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 행동이라 할 수 있어요.
많은 아이들이
특히나 자신의 언행이 가벼운 아이들에게
이 책 꼭
권해주고 싶네요.
<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엄마된 마음에
철없는 생각을
혼내고 싶기도 했고 또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기에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어야 한다며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본인들의 소유가 아님을 깊게 생각해야 하죠.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달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주겠어요.
한번 자리 잡은 언어습관은 또 쉽게 고쳐지지 않기에
어릴때부터 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절대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해선 안되겠지요.
그것이 본인의
인성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고
훌륭한 어른이
되어가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