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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제시, 너를 안았을 때 - 불안 장애 소년의 삶을 바꾼 고양이
제인 딜런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노마드 / 2014년 3월
평점 :
하늘색의 깔끔한 표지의 책에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칸은 특정 상황에서 말을 전혀 할 수가 없는
선택적 함구증(불안 장애의 일종)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같이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집 밖으로만 나가면 침묵 속 자신만의 세상에 머무리는 로칸...
반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하고
특히 새 학기 초반에는 아예 입도 뻥긋 못하는 로칸.
아무래도 낯선 사람, 낯선 환경이 더욱 불안의 요소가 되지 않나 싶었어요.
그런 로칸을 지켜봐야 했던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로칸에게 긍정의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건
고양이 제시를 만나기 시작했을때였습니다.
유난히 닮은 점이 많았던 로칸과 제시는 서로를 이해하고 또 대화를 하며
의지를 했을거 같은데요, 그 힘이 정말 컸나 봅니다.
로칸은 고양이 제시를 보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어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었던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였는데 제시로 인해 처음으로 "사랑해" 라는 말도 했답니다.
이제 로칸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가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선생님 앞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기도 합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죠.
로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제시.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뭉클하고 정말 잘 되었다는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물론 제시로 인해 정말 많이 좋아지고 성장을 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이 다 나은건 아니었지요.
마침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지만 희망이 있는 ing였답니다.
로칸의 어머니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학교에서는 이제 말을 아주 잘하지만 그것은 학교가 편안하고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낯선 환경이나 장소에서는 입을 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라는 안전지대를 떠나
더 규모고 크고 복잡한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다시 퇴행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와 미래의 교사들이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아이는 분명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선택적 함구증을 완전히 극복한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로칸의 어머니는 거기에 멈추지 않고
로칸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있지요
정말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말입니다.
따뜻한 이야기 읽으며 힐링이 되었고 위로를 받았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