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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8
김혜리 지음, 방현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마음을 다쳐 외톨이가 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이 책은 아이가 읽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해요.
왜 학원 가기 싫고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엄마가 이해하지 못하고
상우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책을 읽던 중간에 흥분해서 제가 막 얘기해 주더라구요.
그건 아마 아이가 상우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어떤 면에서
공감대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상우는 엄마를 따라 1년 동안 미국에 다녀왔어요.
엄마가 회사에서 미국 지사의 주재원으로 발령 나면서 함께 다녀온 것이지요.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한국에 돌아왔는데
너무 많은 것이 변해 버렸습니다.
우선 수준 높은 3학년 수업을 따라갈 수 없었던 거에요.
급기야 엄마는 상우 의견은 묻지도 않고 한 학년 낮추어
2학년 교실로 상우를 보내버렸어요.
그때부터 상우는 학교가 싫어졌습니다.
3학년이 된 친구들은 상우를 무시하고 놀려댔고,
부모님은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며 아이를 다그치기만 했어요.
2학년도, 3학년도 그 어디에 끼지 못한채 상우는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진영이를 만나게 되면서
또 많은 것이 변하게 됩니다.
과연 상우는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었을까요?
마음을 다친 아이와 몸이 불편한 아이가 만나
서로의 존재에 위로가 되고 또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의 마음 읽기가 부족했던 상우 엄마의 경우를 보면서 저도 아이에게
다그치기만 한 적은 없는지, 내 욕심이 아이에게 부담 자체로 다가오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의 제목처럼아이가
따라오기를 기다리며 조급해 하지 않고 함께 원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을 꼭 잃지말자는 나름대로의 다짐도 했었답니다. ^ ^
이 책은 많은 아이들의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행복해야 비로서 엄마도 행복한 것이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