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가 생겼어 비룡소의 그림동화 105
수전 메도 글.그림, 허미경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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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내 방에 비밀 친구가 있어요!"

 

꼬마 해리와 초록 열대 새 샐리의 아주 특별한 우정 이야기

 

뭔가 뿌듯한 표정의 해리와 뭔가 못마땅한 열대 새들의

 표정이 인상적인 그림의 표지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하며 아이와 함께 표지를 넘겨 읽어보았습니다.


 

 

 

해리는 날개를 다쳐 쓰러진 새를 집으로 데려와

샐리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정성껏 보살피기 시작했어요.

다친 날개가 빨리 낫도록 붕대를 감아 주고

애완동물 가게에서 샐리가 먹을 벌레도 사왔지요.

여러 날이 흘러 샐리의 날개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지만,

어딘가 슬퍼 보이는 얼굴에 해리는 신경이 쓰였어요.

엄마는 샐리가 야생 새라며 원래 살던 숲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셨지만, 해리는 샐리와 헤어지는건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샐리와 똑같이 생긴 새들이 해리를 찾아왔어요.

해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 다 쫓아다녔지요.

해리는 새들이 뭘 바라는지 눈치챘지만,  새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어요.

"안돼, 샐리는 보내 줄 수 없어."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야생 새들은 살아갈 수 없을텐데

해리가 자꾸만 고집을 부리네요.

과연 해리와 샐리, 그리고 새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

 

해리가 샐리를 향해 내보이는 집착 같은건 아마 어린 시절

누구나 있음직한 경험일 거에요.

그 대상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고

키우는 동물이 될 수도 있고, 물건이 될 수도 있죠.

우리 둘째는 그 대상이 바로 로보트 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찾고, 밥 먹을 때도, 마트 갈때도,

친척집에 놀러 갈때도 같이 하길 원합니다.

혹시나 깜빡하고 가지고 나오지 않은 날이나, 제가 안된다고 하는 날에는

 놀긴하지만, 문득 문득 생각이 나는지 저에게 로봇의 안부를 묻곤 하지요.

로보트가 걱정되어 빨리 가자고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이 책은 읽고는 아이가 "그래도 샐리를 보내줘야해!" 라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가슴으로 이해를 한 거죠.  ^ ^

해리가 우정을 맺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황을 이해를 하고 방법을 강구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한 층 더 성숙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음을 물론이거니와 이렇게

마음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역시 책을 통해 얻는 지혜가 상당히 크다는걸 느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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