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4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좋은 내용의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에게 있어 선생님은 정말 커다란 존재잖아요.

우리 아이는 초등생이라 늘 신학기 전에 좋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또 바라거든요.

이건 거의 모든 엄마들이 아마 공감할 거 같은데요,

이 책을 읽고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의 운명이

 바뀔수도 있는거구나 싶고 칭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트리샤는 화가인 할머니와 함께 여름을 보낸 뒤,

자신도 화가가 되고 싶다는 걸 깨닫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 뒤, 담임 선생님인 도노반 선생님이

트리샤의 그림을 보게되어요.

트리샤의 재능을 확신한 선생님은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추 선생님은 첫 시간에 미술이라는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겠다고 하셨지요.

탁자 한가운데에 후추병 추 개를 그리기를 했는데,

빛이 어떻게 춤을 추며 유리를 통과하는지,

어떻게 탁자 위에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지 관심을 갖고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날부터 트리샤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어딜 가든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렸고, 추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도 빼먹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추 선생님은 트리샤의 스케치를 보며 음성적 공간을

잘 활용하는걸 말씀해 주셨어요.

그건 책의 뒤에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예를 들면 낱말을 볼 때

글자부터 보지 낳고 글자들을 에워싼 공간부터 보는거예요.

글자들이 만들어 내는 무늬 말이죠.

늘 시간이 부족해 시험도 0점을 맞았던 트리샤의

고민과 걱정을 한번에 알아내신 추 선생님...

그리고 트리샤의 재능을 발견해주신 도노반 선생님...

트리샤는 너무나 행복한 아이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학창시절을 보냈고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다 보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어요.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큰 축복이지요.

 <선생님이 변했어요> 라는 다큐를 시청한 적이 있는데요,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바꾸겠다는 의지만으로도 큰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절로 응원을 보내고픈 마음이 가득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교육의 현장이 되는 학교가 그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선생님이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되었을때도 기억하고 존경할 수 있는

그런 분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초심을 항상 기억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1학년때 선생님이 너무 좋으셨거든요.

항상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 주셨고,

아이들을 관찰해서 어떤 어려움이 없는지 늘 돌봐주셨던 선생님이셨어요.

그 선생님 밑에서 아이가 자신감도 높아져 저도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앞으로 더 만날 선생님이 많기에 설레입니다.

우리 아이도 도노반 선생님이나 추 선생님과 같이 훌륭하신 분을

만나 제가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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