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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품이 왜 나빠?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잭 갠토스 지음, 박수현 옮김, 니콜 루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랠프 시리즈의 새로인 이야기 입니다.
이젠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랠프!
<불량 식품이 왜 나빠?> 의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큰 아이가 초등생인데요, 친구 따라 학교 앞 문구점에 갔다가
아주 신세계를 발견한 듯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쫄쫄이를 사줬는데 너무 맛있었다구요.
거기가면 없는게 없고 가격도 싸다고 저랑도 함께 가보고 싶어하더군요.
근데, 저도 그런 시기를 보냈잖아요.
가끔은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쫄쫄이, 쫀득이, 밭두렁, 또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스카치 테이프처럼 생긴 투명한 걸 먹었던 기억이 ㅎㅎ
지금은 이 모든 이름이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 아이에게까지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함께 문구점에 가보았는데, 출처를 알 수 없는 회사에
색소 천지의 종류들이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차라리 우리 어릴때가 훨씬 더 나은거 같았어요.
아이는 자기 용돈으로 사먹기를 원하고 있지만,
저는 많이 제지를 하는 편입니다.
불량식품이 왜 나쁜지 얘기를 해 줘도 아이는 그저
잔소리로만 알아들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 ^
랠프는 사라네 집에 사는 고양이에요.
아주 심술궃고, 못됐고, 괴상한 녀석이지요.
즐거운 저녁 시간, 사라는 토마토랑 양배추랑 몸에 좋은
음식을 정성껏 차렸어요.
"랠프야,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자!"
하지만 랠프는 코를 움켜쥐며 고개를 휙 돌려 버렸지요.
이런... 랠프가 반찬 투정을 하는군요.
그것도 먹고 싶은 음식만 먹겠다면서 말이죠.
꼴깍 군침 도는 햄버거, 쫀득쫀득 고소한 피자,
입에서 살살 녹는 치즈 케이크......
과연 랠프는 편식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었을까요? ^ ^
늘 느끼는 거지만, 랠프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 입니다.
그건, 바로 랠프에게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기 때문이죠.
못된 행동이 얄밉기도 하고 버릇을 고쳐줘야지 싶다가도
또 아이로 인해 삶의 행복을 느끼곤 하니까 말이죠. ^ ^
이 책은 시리즈 인데요, 아이들 생활 습관 고치기에 무척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랠프의 잘못된 점을 아이들이 먼저 찾아내곤 했어요.
즉, 아이들도 다 알고는 있다는 뜻이죠.
책을 읽음으로 해서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 ^
책이 주는 지혜로움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함께 누려보는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