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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리 설날은 - 설날 ㅣ 우리 날 그림책 3
임정진 글,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평점 :
2013년 달력을 받아보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설날이 며칠인가를 알아본 것이었어요.
한 가정의 며느리가 되고 난 뒤부터는 명절이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죠. ^ ^
저희는 시댁과 친정이 같은 지역이라
한번 내려가면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며칠씩 여유를 즐기다
오곤하는데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표지를 보자니
우리 아이들의 한복 입은 모습도 떠오르네요.
큰 아이가도 책에서처럼 여자 아이라 한복 입으면
주님 된다고 좋아하거든요.
문제는 둘째지요.
귀찮다는 핑계를 요리조리 ~
아직 어려 그런가 싶습니다. ^ ^
그래도 일년에 한, 두번 입는 한복이니만큼 예쁘게 입어주면 좋겠네요.
자, 그럼 설날에 대한 모든 걸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소개된 책을 읽어볼까요? ~~ ^ ^
책의 그림풍이 무척 정겨워 보이지요?
설을 지내기 위해 한아버지 댁에 모인 가족이야기 입니다.
설날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죠?
네, 바로 떡꾹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떡국을 자주 끓이곤 하는데요,
설날에는 제대로 하잖아요.
색색깔의 지단도 올리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설날에 먹는 떡꾹이 너무나 맛나더라구요. ^ ^
방앗간 가서 가래떡을 뽑아 설날을 준비하는 모습이 꽤 익숙합니다.
"할머니, 기계가 하얀 똥을 싸요."
민후의 개구진 말에 저도 웃음이 나네요.
온 가족이 모여 차례 음식을 준비한다고 꽤 바빠보여요.
만두도 가족이 모두 모여 빚었구요,
할머니한테 제사상에 올릴 음식 함부로 먹는거 아니라며 혼이 나는
민후 모습에 저의 어린시절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
설날 아침 아이들도 어른들도 알록달록 고운 설빔을 차려입고는
정성스레 상을 차리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냈어요.
민이는 다홍치마 예쁘게 펼치고 공주님처럼.
민후는 팔다리를 쫙! 펴고 개구리처럼 세배를 드렸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내내 미소지어졌답니다.
추억과 공감이 되는 이야기라 더 그러하겠지요
아이들은 특히나 설날을 더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나름의 이유는 있어 보입니다. ㅎㅎ
설날에 밥 대신 떡꾹을 먹는 이유를 아시나요?
힌떡은 지난해의 나쁜 운을 씻어 주고,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음식 하나에도 소망과 희망을 담았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답니다.
요즘은 차례상도 많이 간략해지고 있고,
또, 차례를 지내는 대신에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접한적이 있어요.
머지않은 미래엔 그런 소식이 뉴스거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우리의 고유 명절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함은 변치않은 진리겠지요.
우리문화 제대로 알고 배우기!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배운터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