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누고 물 내리지 마세요 - 고약한 냄새와 더러움 속에 감춰진 똥과 오줌의 과학
메리 & 리차드 플랫 지음, 존 켈리 그림, 강미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똥' 글자만 나와도 정말 즐거워 하잖아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책을 만났는데요,

더럽다 생각한 똥과 오줌의 과학!

연료와 농사에서부터 마술, 음식, 화장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또 재활용 되기도 하는 과정을

과학으로 새롭게 보는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 ^


 

* 고대 멕시코의 아스텍 전사들은 칼에 찔린 상처를

오줌으로 소독했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오줌에는 병균이 없어서 상처를 소독하는 데는

진흙 웅덩이에 고인 물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했지요.

오르날에도 몇몇 군인들은 위급할 때

오줌으로 소독한다고 배운답니다.

 

* 우리 장에 사는 이로운 박테리아가 죽으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 라는 슈퍼박테리아가 생겨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대요.

배설물 이식이라는 아직 실험 단계에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서는 의사들이 환자 똥꼬에 건강한 똥으로

만든 물약을 주사한다는군요.

 

* 비누는 짠물에서는 말짱 도루묵이랍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항해할 때 '방에서 나오는 잿물(오줌)'을

모아 뒀다가 옷을 담갔다는군요.

그리고는 귀한 식수나 빗물로 옷을 헹궜대요.

짠물로 옷을 헹구면 여간해서는 잘 마르지 않거든요.

 

* 남북전쟁 때 북부와 싸우던 미국 남부의 주에 화약이 떨어지고 말았대요.

그래서 엘라배마의 한 도시에서 어떤 장교가 1862년 지역 신문에

이런 광고를 냈다는군요.

"질산칼륨을 만드는 데 필요하니 셀마의 숙녀분들은 수고스럽더라도....

방에서 나오는 잿물을 모아 주시면 커다란 통을 실은 마차를 보내겠습니다."

→ 폭탄을 만들려면 연료와 산소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산화제'라는

화학 물질이 필요한데요, 화약에서 산화제는 초석 또는 질산칼륨이라고 하네요.

이 물질은 똥과 오줌에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있는거죠.

똥에 오줌을 붓고 표면에 하얀 결정체가 생길 때까지 몇 달 정도 놔두면

초석을 얻을 수 있었어요.

초석을 만드는 사람들은 결정체를 혀로 핥아 초석이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숙성된 초석은 '차가운' 맛이 났답니다.

 

 우리가 무심코 물로 씻어 내린 똥과 오줌이

예전에는 아주 귀하게 쓰였답니다.

인간과 동물의 배설물로

비누와 하장품을 비롯해 화약, 가죽, 의약품을 만들었대요.

옛날 비료로 쓰이거나, 빨래터에서도 오줌이 쓰였다는 것은 알았는데,

정말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아이도 무척 흥미롭게 책을 읽었는데요,

처음에는 킥킥 똥 그러면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완전 집중모드로 들어갔더랬죠.

확실히 아이들이 좋아할 주제로 정말 많은 정보를 배운셈입니다.

공부가 절로 되는거죠.  ^ ^

책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화장실에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게 아닐까요?

과학자를 꿈꾸면서 말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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