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명 인간이다 아이앤북 문학나눔 3
박성철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투명 인간이다> 이 책은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많이 아팠더랬습니다.

 

친구들은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아무도 나에게 말을 붙이지 않는다.

나는 교실에서 투명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

어른들은 왕따가 얼마나 아픈 일인 줄 모른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그만 살고 싶게 만들 정도로 힘든 일이란걸.

아이들의 괴롭힘이나 왕따가 알약 몇 개 먹으면 해결되는 감기같은

가벼운 질병쯤으로 생각하는 게 선생님과 어른들의 문제다.

나는 엄마 아빠에게 선생님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어떠냐고요?"  힘들지 않냐고요? 한 마디만 할께요.

지옥을 경험한 적 있으세요?

이 땅, 이 교실에서 지옥을 경험한 적이 있냐구요!"


 

아이의 끔찍한 절규가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얼마나 혼자서 힘들었을까요...

학교가 가장 가기 싫은 장소가 아니 두려운 장소가 되었다니...

등교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고

교실 뒷문을 지날 때면 토이의 심장은 요동을 친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2030년 미래에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던 중 한 아이가 학교가 없어지면 왕따며 학교 폭력이

없어질 것이라 발표를 했어요.

이에 선생님은 학교 곳곳에 CCTV를 달아 단속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토이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학교 곳곳에 CCTV를 단다고 해서 폭력이 없어질 거 같아요?

폭력도 그런데 왕따를 CCTV로 없앴다고요?

어림도 없는 이야기예요.

지금의 나를 보세요.'

 

'내가 얼마나 힘든지,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내가 얼마나 아픈지

전혀 모르는 엄마가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다...

적어도 엄마만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어야 한다.

지금의 나에게 믿을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마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아이의 말없는 외침에 너무 가슴이 답답했어요.

왕따니 학교 폭력이니 정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런 단어는 저 멀리 우주로 뻥 날려버리고 싶어요.

모두가 잘 어울려 살아가도 될 텐데

쬐그만 유치원 아이들까지 왕따의 단어가 전해질 정도니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지요.

수정이와 탁구 경기 한판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데요,

저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음을 전해야 한다

그게 옳다 생각하는데,

현실에선 그게 잘 실현되지 않잖아요.

책에서도 극적인 화해는 없었어요.

진심을 전하는 가해 아이의 용서구함도 없었구요.

하지만, 희망이 있습니다.

시간은 또 흐르기 마련...

2학기 개학이라는 시간도 찾아올 것이고,

그때 나는 왕따가 아닌 이토이가 되고 싶다는 아이의 독백에

아이의 웃는 얼굴에 일말의 희망을 찾았답니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을 가지는 아이의 걸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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