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식당
박성우 글, 고지영 그림 / 샘터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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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글  /  고지영  그림

 

특이한 그림풍의 책을 만났어요.

아이들의 책은 전체적으로 색감이 밝은 색을 선호했는데,

이 책은 내용이 너무 좋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암흑식당이 표현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 ^

책을 읽고는 오래지 않아 '아~~' 하는 깨달음이 있었지요.

 

 

 

 

 

어둠은 털이 까만 물소처럼 힘이 셀 거야.

잔뜩 겁먹은 너는

엄마를 붙들고 박쥐처럼 대롱대롱 매달리겠지?

그렇지만 어둠은

잠꾸러기 곰처럼 콜콜 잠만 잘지도 몰라!

그러니 너무 겁먹을 거 없어.

쿵, 쿵, 쿵, 쿵!

엄마야! 엄마 이건 무슨 소리야?

투둑 투두둑 툭툭.

빗소리일까?   생선 굽는 소리일까?

깜깜하다고 겁먹을 거 없어.

사람들은 힘들 때도

누군가 보고 싶을 때도

곰곰 생각할 때도 눈을 감는단다.

진짜 맛있는 요리를 입에 넣고도 눈을 감지.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의 상태는 잘 몰아요.

그저 추측할따름이지요.

이 책을 읽고 태아의 환경과 상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았어요.

아이가 처음에는 책이 무섭다고 하더니

차분히 읽으니까 집중하더라구요.

다 읽고 나서는 엄마 배안에서 찍은 초음파 사진을

아이와 함께 보았답니다.

손가락을 빠는듯한 모습에 웃기도 하고,

큰 아이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집에

동생이 살게 된 거라며 동생한테 고맙다고 얘기하라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답니다.  ㅎㅎ

그러고는 큰 아이가 동생한테 엄마 배 안에 있었을때를

막 상상하며 얘기해 줍니다.

둘째는 간혹 "나두!" 라며 맞장구를 치고 누나 이야기를 경청했구요.

엄마 배 안의 10달 동안을 암흑식당이라고 표현한 책!

이제는 아이들이 더 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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