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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가 나타났다! - 사고뭉치 랠프 1 ㅣ 푸른숲 그림책 13
잭 갠토스 글, 니콜 루벨 그림, 박수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랠프는 꼭 말썽꾸러기 우리 아들같았습니다. ^ ^
그래서 랠프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죠.
랠프는 사라네 집에 사는 고양이에요.
아주 심술궂고 못됐답니다.
그래도 사라는 랠프를 사랑해요.
저는 이번에 랠프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는데
보니까 아주 유명한 친구더라구요.
30년 동안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한 고양이 랠프 시리즈.
1976년에 첫 책이 출간되어 이후 30년동안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 ^
그림풍이 참 재미있지요?
다수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고 하니 더 눈이 가네요. ^ ^
무심한듯 하면서도 랄프가 걱정이 되는 사라의 얼굴표정이 인상적이에요.
사라는 반여동물인 고양이 랠프를 사랑하지만,
너무나 장난스러운 모습에는 영 실망스러운가 봅니다.
나무에 묶어 그네를 타고 있는 사라를 방해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톱으로 자르는가 하면
친구들을 초대해 대접할 쿠키를 못먹게 하고
거실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그만 식탁 위로 퍽 고꾸라져서
케이크 속에 거꾸로 처박히는가 하는 등의
조심성 없고, 장난끼만 많은 행동에 항상 주의를 주지만
아빠에게 늘 혼나는 랠프를 지켜봐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사라네 가족은 서커스를 보러 갔어요.
랠프는 거기서 큰 실수를 하게 되지요.
너무너무 화가 많이 난 아빠는 랠프를 서커스단에 맡겨둔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랠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기서도 사건 사고의 중심이 되었을까요?
고양이 랠프를 보고 있자니 일요일 아침 SBS에서
하는 동물농장이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라 함께 볼 때가 많은데
개과천선이라는 프로가 있어요.
아주 극성맞은 개들이 180도 확 바뀌어 주인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데
이웅종 소장님을 사라의 아빠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기도 했답니다. ㅎㅎ
개구진 랠프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장난스러움이 가득한 랠프의 얼굴에
한숨이 나긴 하지만, 밉지는 않았답니다.
또 역으로 아이들이 생각을 하더라구요.
바로 너무 말썽꾸러기는 엄마, 아빠가 힘들다구요.
ㅎㅎ 장난이 심해 혼나는 입장이 아닌
제 3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랠프의 행동을 바라보니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나 봅니다. ^ ^
하루라도 장난을 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장난꾸러기 랠프!
랠프 이야기로 오늘도 아이들과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 ^
랠프의 다른 시리즈 이야기도 궁금해 집니다.
또, 어떤 사건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