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절 같았으면 그 누구도 감히 너의 권리에 토를 달지 못했을 게다……."
"옛 시절 같았으면 제 불구 탓으로 누구든 죽어나갔겠지요. 이편이 한결 효율적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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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거래를 요청해."
"오, 바보여, 그대 자신을 그대 어깨에 걸머메려는가. 오, 걸인이여, 그대의 문간으로 구걸하러 오는가."
"먹어."

"칸타의 한정된 삶을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자는 칸타 자신이며 그는 그 결정권을 행사했다. 그는 나의 보호를 포기하고 대신 저 밖에서 마트퀸과 마트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기록하기로 했다. 그 결정을 존중했기에 너는 그를 붙잡는 대신 오늘 하루의 전송을 선택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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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목숨을 걸고 얻은 거니까 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야, 시하. 그건 네 것이 아냐. 그 노래들은 인간의 것이야. 넌 그걸 인류에게 돌려줘야 해.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나는 수만 곡의 노래를 알아."
데르긴은 퀸의 얼굴에 떠오른 질투에 놀랐다. 시하는 그 질투에 침을 뱉었다.
"당신네 족속에 대한 고발들을 나는 알아."

"(중략)헨리는 인간 하드웨어의 복제는 그걸 가장 잘할 수 있는 인간 자신에게 맡기고 스스로는 인간 소프트웨어를 보존하기로 했다. 그래서 헨리는 자신을 인간 소프트웨어의 방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시하는 현존하는 그 유일한 하드카피다. 창의력이 제법이지? 이 족속의 특징이지."
데르긴은 턱을 감싸 쥐었다.
"그렇게 가정한다면 아헨라이즈가 사본을 만드는 방식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중략)
"아헨라이즈는 문자나 편집 기법, 저장 장치 등을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필요한 걸 다 발명해뒀으니까요. 폐하께서도 마녀레인지를 아시는 것 같은데, 그것과 비슷한 걸 만들면 됩니다."
(중략)
퀸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 보물이 아니게 되잖아."
"예? 보물이오?"
"드래곤은 뭘 모으지?"
"허?"

데르긴? 그 사랑의 묘약은 인간한테만 듣는 건가?"
"아니요, 티타니아를 떠올…… 자기기만이 가능한 족속에겐 대부분 다 통합니다."
퀸은 미소 지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족속이 아니라? 그게 그건가?"
데르긴은 대답 대신 순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것들이 망하는 걸 보라고? 제 인생을 영웅에게 걸었던 바보들이 울부짖는 걸 보라고? 자기가 꾼 것도 아닌 헛꿈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하는 아이들이 살아남는 걸 보라고?"
"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거잖아. 아까 말하던 중에 그만뒀지만 그 정도면 경이적인 성취야. 캇파는 물가를 떠날 수 없을 테고 간다르바는 쇠약해졌다면서. 마트가 파멸할 거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말해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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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가 처음 여기 온 날 여기가 뭐 하는 곳이냐고 물었는데 누가 이곳은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라고 말했던 모양이야. 헨리는 그러면 여기선 사람을 안 잡아먹겠다고 결정했고."

"왜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해? 약해 빠진 인간들이었다는 것은 상관없어. 등을 긁어줄 다른 바보를 필요로 했다는 것도 따지고 싶은 맘 없어. 하지만, 달짝지근함을 맛본 건 저희들이었는데 입안 가득 먼지를 씹는 건 왜 나여야 하는데? 따스함을 즐긴 건 저희들이었는데 똥물에서 뒹구는 건 왜 나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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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에게 완장의 색깔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소. 보르다리안이 깨달은 것 이상으로, 정신적인 설득에는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지.

"그런데 베타인이 그렇게 바라야인처럼 될 수 있다면, 바라야인이 약간은 베타인처럼 되는 것도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지 않소? 변화는 가능하오."
"변화는 필연적이에요." 그녀가 주장했다. "하지만 에자르 황제의 방식으로는 안 돼요. 이제는 더 이상 에자르 시대도 아니고요. 당신은 당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이 세상을 마일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곳으로 다시 만들어요. 엘레나도, 이반도, 그리고 그레고르 황제도."

인내하던 카린의 그 모든 용기는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보르파트릴 부인의 용감하고 유혈이 낭자했던 출산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어떤 멍청이의 목을 잘라버리자 진짜 특별한 사람 취급을 받은 것이다. 이런 젠장!

고통을 견디고, 즐거움을 찾고, 너 자신의 의미를 만들어 가야 해. 이 우주는 절대로 네게 의미 같은 걸 가르쳐주지 않을 테니까. 넌 언제나 움직이는 목표물이 될 거야.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난 너를 위해서라면 세상과 싸우는 것도 두렵지 않지만, 너 자신으로부터 구해낼 방법은 끝내 찾아내지 못할 거야. 해보자,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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