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목숨을 걸고 얻은 거니까 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야, 시하. 그건 네 것이 아냐. 그 노래들은 인간의 것이야. 넌 그걸 인류에게 돌려줘야 해.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나는 수만 곡의 노래를 알아." 데르긴은 퀸의 얼굴에 떠오른 질투에 놀랐다. 시하는 그 질투에 침을 뱉었다. "당신네 족속에 대한 고발들을 나는 알아."
"(중략)헨리는 인간 하드웨어의 복제는 그걸 가장 잘할 수 있는 인간 자신에게 맡기고 스스로는 인간 소프트웨어를 보존하기로 했다. 그래서 헨리는 자신을 인간 소프트웨어의 방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시하는 현존하는 그 유일한 하드카피다. 창의력이 제법이지? 이 족속의 특징이지." 데르긴은 턱을 감싸 쥐었다. "그렇게 가정한다면 아헨라이즈가 사본을 만드는 방식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중략) "아헨라이즈는 문자나 편집 기법, 저장 장치 등을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필요한 걸 다 발명해뒀으니까요. 폐하께서도 마녀레인지를 아시는 것 같은데, 그것과 비슷한 걸 만들면 됩니다." (중략) 퀸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 보물이 아니게 되잖아." "예? 보물이오?" "드래곤은 뭘 모으지?" "허?"
데르긴? 그 사랑의 묘약은 인간한테만 듣는 건가?" "아니요, 티타니아를 떠올…… 자기기만이 가능한 족속에겐 대부분 다 통합니다." 퀸은 미소 지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족속이 아니라? 그게 그건가?" 데르긴은 대답 대신 순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것들이 망하는 걸 보라고? 제 인생을 영웅에게 걸었던 바보들이 울부짖는 걸 보라고? 자기가 꾼 것도 아닌 헛꿈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하는 아이들이 살아남는 걸 보라고?" "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거잖아. 아까 말하던 중에 그만뒀지만 그 정도면 경이적인 성취야. 캇파는 물가를 떠날 수 없을 테고 간다르바는 쇠약해졌다면서. 마트가 파멸할 거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말해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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