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 세븐틴 19 - 완결
야마자키 사야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다루는 분야가 없는 일본 만화가 연예계라고 가만 두었을 리 없다. 고전으로는 유리 가면에서 인기작 나나, 기타 스킵비트,달빛천사등. 대부분  만화에서 주인공은 신에게 축복받은 자(?)가 아닌 '또순이' 스타일.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디디고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연예계 정상에 오른다.

 루카 세븐틴도 이 고전적인 연예 만화 정도를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나 좀 더 '현실적' 이다. 갖 데뷔한 신인에게 연예계는 가혹한 정글일 뿐이다. 이제 빛나나 싶을 때 관리를 소흘히 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금방이다. 동화속 공주님, 왕자님과 같은 연예인이 아닌 현실의 연예인들을 보는 것은 독특한 재미였다.

뻔할 뻔자 갈등 노선이라도, 하루카와 그녀의 소속사를 찍어누를려는 거대 엔터테이먼트 회사들과 싸워 나가는 과정도 흥미를 돋군다.마, 재미있으니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게 아니겠는가. 물론 이들과의 싸움에서 하루카가 이기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 재수 밥 맛에 바람까지 핀 자식이랑 해피 엔딩을 맞는 것은 마음에 안들었다.천재에다 성실하기 까지 한 작가를 나두고 왜 하필 그 가벼운 자식이랑!

 서 예를 든 연예계 만화에 비하면 하루카 세븐틴의 인지도가 월등히 낮다. 작품의 질을 따지면 앞서의 만화보다 훨씬 뛰어나다면 뛰어나지, 못하지는 않은 이 만화가 왜 이리 인지도가 낮은지 모를일이다. 언젠가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작중 하루카처럼 이 만화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겡끼데스까 Tokyo - 도쿄여행 가이드북
TCVB 편집부 엮음 / TCVB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행사에 예약을 하며 받았던 책이다. 방금 보고서야 돈 받고 파는 책인 걸 알았다. 가격 표시가 없고, 특전 어쩌니 해서 여행사에서 준 오리지널 가이드 북이라고 여겼거늘.

 싸고 얇다고 얕볼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책들 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도쿄 주요 포인트에서 볼 것들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직접 가지 않아도 머리 속으로 여정을 그려 볼 수 있을 정도다.

보기 쉽게 그린 약도를 지참해 둔 것도 도움이 됐다. 저 약도를 제외하고, 실재와 가까운 자세한 지도도 부록으로 실려 있어 양자를 번갈아 가며 참조하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만 한국어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가격이 싼 대신인지 앞, 뒤로 광고가 많다는 점, 여행 본문을 제외하고 출,입국이나 여행준비, 회화정보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가 술술 나오는 도쿄여행 말이 터지는 여행 1
YBM 일본어연구회.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라딘에서 검색해 가장 많이 팔린 축에 속하는 책이라 관심을 가졌다. 직접 서점에 가서 보고 깔끔한 편집과 다양한 정보, 지도가 마음에 들어 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행 준비 전에는 지역별, 테마별로 나누어 다양한 설명을 곁들인 본문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도쿄여행 가선 이 책이 나의 동반자였다. 혼자 도쿄에 뚝 떨어져서 헤메는 동안 이 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다른 책들의 지하철 노선표에 비해 이 책의 지하철 노선표는 얼핏 보기엔 복잡다난하다. 그러나 다른책들이 보기 쉬우라고 왜곡된 노선도를 실은 것 보다 실재와 똑 닮은 이 책이 지하철 타는데 큰 도움을 줬다. 도쿄 주요 포인트를 상세히 묘사해둔 지도덕도 독톡히 봤다. 가고 싶은 포인트를 찾을 때도,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이 지도가 있어준 덕분에 혼자서 찾는 게 가능했다.

책을 꺼내 단어를 훑어 본다거나 할 시간도 없었고, 짧으나마 일본어가 가능해 정작 회화 부분은 별로 볼일이 없었다. 그러나 때때로이 말이 머리에서 뱅뱅 돌 때 이 책을 펼쳐 참고해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집도 깔끔하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도 좋다.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는 엄청난 도움을 주고, 회화 부분도 좋다. 다양한 정보는 여행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 책만으로 끝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당연히 이 책에 수록되지 않은 정보도 많고, 이 책의 지도만으로 찾아가기 힘든 곳도 많다. 이 책을 메인으로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보고 가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혼 20 - 여름방학은 시작하기 전이 가장 즐겁다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피스,나루토,블리치,명탐정 코난, 은혼. 모두 점프계열 만화다. 큰 인기를 얻으며 원작은 수십권 단위로 진행됐고, 애니메이션화 된 작품도 100편 이상 방영중이다. 극장판도 심심치 않게 제작되며, 캐릭터 상품은 내놨다 하면 매진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공통점뿐이면 좋았을려만. 해당 만화들은 수십권 진행되는 동안 소재를 다 써먹어 우려먹고 또 우려먹는 중이라는 점, 유치하고 인위적인 장면들에 감동을 느끼라고 강요한다는 점, 지나치게 상업화 됐다는 점에서도 판박이다.

 음 은혼을 봤을 때 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참신한 개그와 기발한 패러디, 독특한 세계관, 의외의 진지함 탓에 제법 괜찮은 만화라 여겼었다. 그러나 점점 뒷권으로 넘어갈 수록 참신함은 떨어져가고, 매너리즘만 늘어간다. 처음부터 거슬렸던 억지 감동은 이제 견뎌주기가 힘들 정도다. 아무리 점프 만화라지만 저런 억지 우정, 노력, 열정에 어느 누가 감동을 받을까? 20권도 반쯤은 억지 감동으로, 나머지 반쯤은 이제는 식상한 은혼식 개그로 채워진다. 재밌다기 보단 의무감을 가지고 억지로 다 봤다.

 가 욕을 하든 말든 은혼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테고, 애니메이션도, 캐릭터 상품도 무수히 쏟아져 나올거다. 앞서 우려먹었던 소재를 또 우려먹고, 김 빠진 개그를 일삼으며, 억지 감동을 받으라고 강요할거다. 아니다, 이런 말 함부로 했다간 은혼을 좋아하는 아해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려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은혼 보는 것도 관둬야 겠다. 시간과 돈이 아깝기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뜨덩바보 2009-02-13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혼은 소라치히테아키가 30권쯤에서는 그만두겠다고 했었죠.. 어쩌면 20권대에서 끝날지도?
 
샤먼시스터즈 6
쿠마쿠라 다카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는 정말 겁이 많다. 덩치는 집체만 해가지고도 공포 영화나 괴담책을 보면, 그 후유증으로 며칠간 겁에 질려 생활하게 된다. 그러고도 곁눈질로 그런 장르를 자꾸 기웃거리니 사실을 좋아하는 건가?  샤먼시스터즈는 일본 전설, 민담 속에 나오는 요괴들 얘기다. 유명한 백귀야행이라든지, xxx 홀릭등과 비슷한 계열. (딴소리지만, 일본에는 왜 그리 요괴 얘기가 많은 지 모르겠다. 온갖 종류의 요괴들이 있고, 또 그 요괴 얘기를 즐기는 데에는 어떤 문화, 국민성과 관련 있는 걸까?)

  이지도 않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요괴들 얘기는 과연 무섭다. 만화책을 덮고 불을 끄면 왠지 주위에서 알 수 없는 부스럭 소리가 나는 듯도 하다. 그러나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도 곁눈질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지각색의 요괴들, 신비한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이게 만화책인가 민속학 책인가 싶을 정도의 깊이 있는 지식들은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작가의 내공을 보여준다 .

활발한 미즈키나 정숙한 시즈루 모두 예쁘고 매력적인 주인공들이다. 무서운 요괴 얘기였던 것을 이 주인공들이 교훈을 주는 얘기라든지, 부정을 치유하는 얘기로 바꿔놓는다. 그러다 보면 무섭다고 생각하던 것이 어느새 재미있다 든가 따뜻하다든가 하는 느낌으로 바뀐다.

 관처럼 출간일을 보니 각 권 사이에 기간이 1년에 달한다. 만화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또 기다릴 생각을 하니 좀이 쑤신다. 무서워서 포기하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재미난 얘기들. 어둠과 소통하는 주인공 자매들의 흥미로운 얘기들. 비록 잘 알려진 만화는 아니지만, 샤먼시스터즈는 최고의 만화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