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 도서관전쟁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미량 옮김,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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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니메이션에다 원작소설까지 보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해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외전' 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워낙 재미있게 봤던터라 원서를 살까도 생각해보았건만 결국 중도 포기. 그러던 어느날 이게 왠일인가! 번듯하게 번역이 되어 나와 있지 않은가? 

 외전인 만큼 본편 내용과는 별 연계성이 없다. 다만 닭살과 염장이 있을 뿐이다. 그것도 순도 100% 염장. 지금것 다양한 만화, 문학, 영화를 접해봤지만 이책만큼 염장이 지독한 것도 처음이다.  연애선수든, 연애를 해본적도 없든, 남자든, 여자든 이 책을 읽으면 어느샌가 자기 자신이 창피해지고 뺨이 홍조로 붉게 물드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러나 절대 불쾌하지 않다. 무진장 재미있다. 

이제 2권을 집어든다. 도서관전쟁의 완결편이자, 시바사키-테즈카 커플 얘기가 나온다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 

 

여담 : 프로이트는 여자한테도 오이디푸스 증후군이 있고 여자아이의 '거세공포증'과 어머니 증오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도서관전쟁의 작가는 그 전형적인 예인 듯하다. 주인공 이쿠부터, 조연까지 어머니가 사이코고, 얘들 장래 망치는 역할로 그려지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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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키스 Kimikiss 1
시노노메 타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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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유명한 동명 게임이 원작인 만화.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까지 발간되었고, 이어 만화판으로 까지 출간되기에 이른다. 

5권으로 완결인데, 내용은 단순하다. 매권이 독립된 형식(루트!). 각 권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자 캐릭터(소꼽친구-누님캐릭터, 운동계, 부잣집 아가씨, 도서부원, 천재)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절륜한 스킬로 우연을 가장해가며 여성 캐릭터를 하나하나 공략해 나가는 내용. 그러나 매권 비슷한 패턴에 뻔할 뻔자라도....윽... 정말 로맨틱하다. 닭살이 돋는구나싶다가도 저런 연애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참고로 솔로에겐 독약이다. 보고나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참 서글퍼진다.(키스를 통해 가까워지는 탓에 제목이 키미키스. 매권 보통하는 키스외에 독특한 부위에 키스를 하는데... 주인공 이 페티쉬 변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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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 9
에스노 사카에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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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 -> X, 장애인 일기 -> ㅇ, 더이상 미네네를 장애인으로 만들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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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3
기 드 모파상 지음, 송덕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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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이 쓴 시칠리아 여행기 해제를 읽다 벨아미를 알게 됐다. 모파상 작품이라고 해봐야 목걸이 같은 단편 정도 밖에 몰랐기에 큰 기대는 않고 있었다. 

잘생긴 남자가 차례차례 여자를 바꿔가며 성공하는 얘기. 줄거리 자체는 일본만화 혹은 통속 드라마 단골의 원형이라 할만하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자칫 식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누가 물으면 모파상이 쓴 고전 소설 읽었다고 잘난척 할 수 도 있는데다 재미있기 까지 하니 이게 어디인가. 

설마하니 '모파상'인데 마냥 재미있으라고 소설을 썼으랴. 늙은 시인의 조언, 샤를의 죽음은 어떤 여자라도 정복해내는 벨아미라도 결국은 죽음 앞에는 무릎 꿇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당대 최고의 권세를 누리던 장관이 간통으로 훅 가버리는 걸 보면, 제아무리 뒤루아가 높은 위치에 오른 듯 그 역시도 언제 그리 될지 모를 일.  

적과 흑의 쥘리앙 소렐은 그나마 여자 하나 변변히 못후리고 명을 달리하건만, 그에 비하면 뒤루아 씨는 온갖 미녀를 섭렵하면서도 천하를 누리니 죽은 소렐이 땅을 치고 환장할 노릇이겠다. 고전은 지금에와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기에 고전이랬다. 읽은 이들은 분명히 느낄게다. 100년이 지난 지금, 지구 반대편 이곳 대한민국에도 파리 사교판이 펼쳐져지고, 곳곳에 남자, 여자 뒤루아가 암약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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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중세사 - 유럽의 형성과 발전
브라이언 타이어니 외 지음, 이연규 옮김 / 집문당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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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식 책에대한 아무런 사전지식도 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본다. 덤웨이터에 그득히 쌓인 책들에는 나와는 다른 취미와 전공을 가진 이들이 그 책들을 빌렸고, 그 책들이 일단 빌려진 이상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고른 책들은 대부분 괜찮았다. 때로는 대박을 고르기도 한다. 이 책은 대박의 경우에 속한다. 

 이책의 단점은 외형적인 면 뿐이다. 출간된지 오래되었기에 누런 표지는 촌스럽고, 깨알만한 글씨는 난독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표기법과 좀 다른 고유명사 표기법도 조금 당혹스럽다.  

반면 서양중세사는 교과서의 깊이와 개설서의 흥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 점을 만족시키는 책은 좀처럼 없다는 점에서 최고의 교과서요, 개설서다. 원래 대학 중세사 교제였던지라 중세의 정치, 종교, 사회, 예술, 경제 전 분야에 대해 다루어진다. 또한 현상을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의미와 심도 있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여기서 끝이라면 지겨운 교과서에 그치겠지만, 군데 군데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일화들이 덧붙여진다. 

중세사에 대한 지식에 체계를 잡아주는데다 재미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중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유명한 호이징거의 중세의 가을보다도 이 책을 더 권해주고 싶을 정도다. 다만, 개정판이 나와 활자크기, 고유명사, 표지나 수록지도문제만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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