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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4 - 그리스도의 승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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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4권. 이제 로마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마지막 종말의 순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고,  범인의 작품을 통해 비롯소 대가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던가.로마인이야기 초, 중반부에 그려지던 위대한 로마의 웅비만에 익숙하던 나에게 그러한 로마의 쇠망은 너무나 가슴아프게 와닿았다. 그리고 왜 그토록 시오노 나나미가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5현제 시대의로마를 찬양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배교자 율리아누스'이다. 이미 로마는 로마다움을 완전히 상실해 가던시대에 그만은 로마인다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고의 소유자이자 관용의 실천자였다. 그리스철학에 심취하여 로마인다운 사고방식을 가진 그는 숙청의 위협 및 열악한 환경에서도 제국의 안전을 도모하고, 제국을 재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31살, 겨우 2년간의 제위만에 전사하고 만다. 그가 조금만 더 오래 방향타를 지고 있었다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을 그칠 수 없었다. 죽어야 하는 자는 살고, 아까운 인물은 죽어버리는 일은 로마인 이야기 전반에 걸쳐서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야만족에게 침범을 꿈에도 꾸지못하게 하던 5현제 시대는 꿈만 같고, 로마는 야만족 1개 부족에게 조차도 번번히 패배한다... 괴멸적인 하드리아노플에서의 패배는 정말인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4권의 부제가 그러하듯, 마침내 로마는 기독교 국가가 된다. '기독교의 승리'인 것이다. 로마를 강성하게 해주었던 '관용'의 정신은 실종되고, 일신교의 아집과 독선으로 로마혼은 마침내 죽음을 맞이한다. 시오노 나나미에 의해 담담하게 서술되고 있는 로마 예술, 문예 그리고 마지막 로마 정신의 죽음은 너무나 씁쓸한 것이었다.

이제 로마도 100년 남짓, 로마인 이야기도 1권 남았다. 비록 쇠망과 멸망의 우울함만을 읽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유토피아였던 로마의 멸망을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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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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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롤리타를 짚게 된 것은 역시나 일본 애니메이션 탓이었다. 로리콘, 롤리타라는 것의 원형을 짚어 보고자 읽은 롤리타...

나랑 비슷해 보이는 성격에 좀 더 수완좋은 중년의 변태, 성집착증 환자 험버트와 나이와 안 어울리는 팜므파탈 롤리타와의 애정행각을 그리는 도색 소설.

내가 본 롤리타는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록 작가의 변이나 근사한 예술가들의 평이 있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세계문학에 뽑힐 만한 문학적 기교는 충분해 보인다. 읽는 내내, 마치 그림을 그리는 듯, 모든 장면들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마치 내가 죄를 저지른 양 험버트와 나를 일치시켜 볼 수 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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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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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를 보게 된 것은 이 책을 극찬하는 몇몇 분들의 리뷰때문이었다...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자, 염세적이고 냉정하지만 쿨한 여자,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여자 스밀라.

분명 그녀는 매혹적이었지만, 왜일까... 나에게는 그리 죽자살자 하고 매달릴 정도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과유불급... 지나침은 모자람만도 못하다는 말이다...  초반 300쪽 가량은 스밀라의 내면등이 묘사되면서

책장 넘기는 재미가 쏠쏠했건만...

초반 이후, 괜사리 질질끄는 스릴러로 변해버려서, 식상하다던가, 책이 너무 두껍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참, 추리소설이라는 말에 혹해서 이 책을 사시려면, 포기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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