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로 가자 4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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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여자의 사정'이란 개념작을 낳은 작가가 쓴 작품. 기대를 가지고 본 만큼 실망도 컸다.'그남자....'에서도 작가 자신의 전통일본문화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들어나고 있고, 그런만큼복식, 제도. 문화를 충실히 묘사하려고 하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구태연연한 봉건계급의식을 반영한것은 암만 만화라도 불쾌했다. 명색히 설정이 21C.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족/상인/농민반으로 신분이 나뉘어지고, 계급이 높으면 인격, 외모도 잘나게 묘사된다. 높으신 계급의 주인공들에게 '은총' 받은 낮은 신분의 등장인물들이 감읍해 마지 않은게 아니꼬운것은 내가 이상한 것일까?  그러한 것은 차체하더라도 '그남자 그여자'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그냥 의미없이 가볍고 유치하기까지한 에피소드의 나열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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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2 - 세계의 시간 -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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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분야 책을 매우 좋아하지만, 게중에서도 고전으로 명성을 떨치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는 손을 대기가 무척이나 망설여졌다. 전공 관계로 경제분야에 완전 문외한인고로 '물질 + 자본주의'라는 말에 대뜸 겁을 집어먹었던 탓이다. 

읽어보니 걱정한것과 달리 무척이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1권에서 온갖 일상 잡화들의 기원에 대하여 다루는 것에서 출발할 때는, 이런것도 자본주의와 연관이 있나 싶었다. 그러나 그 미세한 물줄기가  시장, 상거래라는 강이 되고  마침내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와 산업혁명 시대라는 바다에 이르는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것을 보곤 과연 이래서 대작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까지의 점층적으로 발전 도상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와 같은 문외한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혔다. 물론 역사'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었던 탓에 르낭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인 '결론' 부분은 대게 뭔소리가 싶었지만.  

자본론이나 국부론과 같은 경제학 고전을 읽으며 가장 쉬운 예들조차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통해 비로서 저러한 고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을 닦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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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의 바둑 완전판 1 - 고스트 바둑왕
호타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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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스트바둑왕이라는 제호하의 이 만화를 접한게 벌써 몇년 전인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그 때 히카루랑 나이가 비슷했거나 어렸다는 것! 그 때 처음 접했을 때도 물들기 쉬운 체질이라 한동안 바둑배운다고 설쳐서 아버지를 피곤하게 해드렸었다. 두번째로 애니메이션화된 히카루의 바둑을 접한다. 갖 대학 들어와서 이리저리 정신없을때, 또 물들어버렸다. 그땐 바둑 그자체 보다도 프로기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력을 다해 매진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빛나보였다. 방황하던 중에도 그네들을 보면 내가 이러면 안되지, 나도 히카루들처럼 노력해서 빛나고 싶어라고 스스로 다짐해보기도 했다. 

두번째 애니메이션을 접한 때 결심한대로, 지금 나는 나의 길위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굳은 결심한켠이 흔들리고 있기에 다시금 히카루의 바둑을 집어든다. 지난날 그랬던 것처럼 나태한 자신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다시 봐도 대단한 것은, 바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에게도 이 만화가 너무도 재밌다는 사실. '실내스포츠'라지만 실상 동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바둑이 히카루의 바둑에선 어떠한 스포츠보다도 격렬하고 또 스릴이 넘치게 느껴진다.  

완전판이란 이름이 아깝지않게 아름다운 표지, 뛰어난 종이질, 친절하고 상세한 각주, 정성들인 번역이 눈에 띈다. 다만 완전판이라면 통상판 1.5~2권 정도는 수록해주는 아름다운 전통과는 달리, 알짤없이 통상판1권=완전판1권 공식으로 주머니 사정을 안타깝게 해주는 대목은 아쉽다. 시험삼아 산 첫번째편이었지만, 이거 아무래도 멈추지 못하겠다. 또 주머니에 구멍나게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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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 43 - 완결
후지타 카즈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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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두번 도전했다 두번 다 꺼꾸러졌다. 개성적이라면 개성적이겠으나 어찌보면 '더럽다'라고 혹평할만큼 정신없는 그림체. 감동적이면 감동적이겠지만 유치하다면 이리도 유치할 수 없는 이야기. 도대체 왜 꼭두각시 서커스가 필독서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나날이었다. 2번실패하며 들은 조언은 이러했다. 첫번째 : 딱 5권까지 참으세요. 두번째 : 딱 8권까지 참으세요. 3번째에야 알았다. 15권까지 참는게 정답이다. 

15권까지만 참았다면 어느샌가 그 '더러운' 그림체에도, '유치한' 이야기에도 익숙해졌을터. 이 때부터는 드디어 누가, 왜, 무엇을 위해 자동인형을 만들었고 주인공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게된다. 이때부터 거침없다. 만화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이 빨려들어간다. 일행을 구하기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는 조연 캐릭터들의 비장한 뒷모습을 보면 아... 눈씨울이 뜨거워진다. 

안만 그래도 결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 것은 별 수 없었다. 그러면 어떠리, 이리도 뜨겁고 감동적인 만화를 만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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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 블레이드 Bamboo Blade 14 - 완결
토츠카 마사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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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경인가 애니메이션화되어 뱀부 블레이드 원작도 빛을 봤고, 마침내는 국내 정발본 발매에 이르렀다. 애니메이션 종방후 왠일인지 뱀부 블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애정도 식어가고 그런만큼이나 각권 사이의 텀도 길어지더니 전권내용이 기억도 잘 안나는 지금에서야 완결. 

결말은 참혹하다. 용두사미? 용두사미는 커녕 용대가리에 돼지꼬리 나오는 결말이다. 갑자기 빠순이 여자애 하나 등장하더니, 그 담에는 영문모를 아이돌 얘기가 나오더니 갑자기 타마키랑 운명의 라이벌 대결을 버리고 완결....... 아닌 밤중에 홍두깨 아니... 이렇게 황당한 결말이라니..... 내가 이걸 왜봤다 화가 날 정도로 어이없는 결말. 성장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비겁한 작가의 변명에는 웃기고 있네라고 썩소를 날려주고 싶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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