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의 바이블

이탈리아 데이 - 2013-2014 개정판 ㅣ Terra's Day Series 1
윤도영.박기남 글.사진 / TERRA(테라출판사) / 2013년 4월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손에 이탈리아 데이를 들고 있는지 여부이다. 과장않고 이탈리아에서 만난 한인 여행객의 90% 이상은 손에 이탈리아 데이를 들고 있을 지경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면 과연 그럴만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훌륭한 점은 잘 짜여진 루트이다. 이탈리아 데이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게 테마별, 일정별로 잘 나눠진 루트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루트별로 첨부된 소지도도 보기 쉽고 따라다니기도 용이하다.

여타 가이드북 보다 훨씬 상세한 문화, 유적지에 대한 설명들을 보면 가이드가 필요없다. 이탈리아 데이에서 소개된 식당, 쇼핑 장소에서 후회해 본 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다만 너무 유명한 가이드 북이라 여기에 소개된 일부 상점에서 이걸 알고 한국인 상대로 '가격'이나 '물건'가지고 장난을 쳐대기도 한다는 점, 로마의 교외지역에 대한 설명이 빠진 점, 베네치아에서 부라노 섬이 빠진 것, 나폴리 이외에 남부지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은 보완을 요하겠다. 소지도는 도움이 되지만 정작 대지도는 너무 크고 훼손되기 쉬운 종이재질인 점도 불편했다.

이탈리아에 갈 예정이면 정말 두말할 것 없이 이탈리아 데이를 추천한다. 바이블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가장 양질의 여행서

저스트 고 유럽 (2014~2015 최신개정판)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ㅣ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26
최철호 글 사진 / 시공사 / 2013년 6월

걱정도 많고 준비를 많이 하지 않으면 속이 차지 않는 성격이라 거짓말 않고 국내에 나와 있는 유럽 관련 최신 가이드 북을 죄다 훑어 봤다. 그 중에서 가장 나은 것이 저스트 고 유럽이었고 내가 산 무수한 유럽 가이드 북 중에서도 just go를 가지고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just go 시리즈의 가장 훌륭한 점은 지도이다. 지도가 커서 보기 좋고 매우 깔끔하다. 이 점은 정말 어떤 가이드북과도 비교를 불허하는 just go만의 강점이다. 유럽에서 스마트폰이 없이도 오로지 just go 지도만 있으면 못 찾는 곳이 없었으니 알 만하다.

도시, 나라별 일정도 매우 잘 짜여있다. just go의 일정 따라 다니며 손해 본 적 없는 듯하다. 동선별, 루트별로 연결되게 해놓아서 고민 없이 just go 따라다니면 효율적으로 돌 수 있다.다른 가이드북에 비해 설명이 잘되있고, 쇼핑, 숙박 시설 정보도 매우 잘되있다.

특히 올해부터 추가된 지도책과 루트, 주의사항만 따라 나눠놓은 소책자가 정말 유용했다. 유럽 도시를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그 작은 소책자만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럽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이탈리아 편이 상당히 부실해서 다른 책으로 보완을 요한다. 네덜란드를 포함한 베네룩스 국가들 역시 가이드 북에서 빠져있어 보완을 요한다.

이러한 점들을 빼놓고는 어떤 가이드북과도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여행서이다. 지금 당장 유럽에 가야되고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면 망설임 없이 just go 유럽을 택해도 좋다.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드래곤과의 춤 1 ㅣ 얼음과 불의 노래 5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9월

올해 왕좌의 게임 시즌 3이 방영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맨붕을 일으킨 '피의 결혼식'까지를 다루고 있다. 원작 제3부는 물론 읽었지만 그 후의 내용도 너무 궁금해 갈증이 나듯 4권을 쓱싹 읽어버렸고 드디어 5부가 출간되었다.

고질적 문제였던 번역은 정말 좋아졌다. 원어와 비교할 실력은 안되지만 매끄럽게 잘 읽힌다. 가장 인기있지만 정작 까마귀의 향연에서 코빼기도 안 보인 데너리스와 존 스노우가 주인공. 승승장구 할 줄만 알았던 그들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4부 주인공들이었던 세르세이, 자이메, 아리아의 이야기도 조금 볼 수 있다. 과연 6부에서 이들의 얘기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또 4부의 주인공이었던 세르세이, 자이메, 산사, 아리아, 브리엔느는 어떻게 될까? 그러나 제5부가 이렇게 늦게 나온걸 보면 도대체 제6부는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드라마가 원작을 추월하는게 빠를지 국내 번역본이 나오는게 빠를까?

아마존 등의 평은 썩 좋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주말 내내 환상적인 웨스테로스 세계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0자평]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향이 짙게 풍겨나는 지극히 사적인 책...

[100자평] 옆자리 세키군 1

옆자리 세키군 1
모리시게 타쿠마 지음, 정은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9월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