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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
양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제 신문 공부를 하다가 보면 의외로 각국의 싸움이 에너지에서 시작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2차 세계대전부터 그 이후 전쟁까지. 하지만 단순하게 역사만을 공부하다가 보면 이런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양수영의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은 석탄 사용을 시작으로 시작된 산업 혁명 이후의 전쟁과 나라 간의 긴장감을 형성하게 된 원인을 에너지원을 연대 순으로 나열하였으며 현재를 지나 미래의 전망까지 다루고 있다. 이 내용을 알고 경제 신문을 본다면 입으로 하는 워딩과 그들의 속마음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길 것이다.
시대별 변화 속 에너지 전쟁과 미래 전망을 다룬 양수영 작가의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은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 경쟁과 다툼의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하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전환과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를 조명한다. 첫 시작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 자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천의 변화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강대국들이 어떻게 자원을 지배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 주며 익숙한 내용으로 독자의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산업혁명 이후 석탄이 영국의 해상 패권을 강화한 시기, 20세기 석유 점유를 둘러싼 유럽, 미국과 중동의 충돌, 21세기 들어 부상하는 천연가스 및 신재생 에너지원 경쟁 등 굵직한 흐름을 따라가면서 원료가 단순한 경제 자원이 아니라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전략적 무기였음을 강조한다. 특히 석탄 매장지 점령을 위하여 발생한 전쟁이 나치 집권으로 진 부분이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엑손, 셰브런, 모빌, 쉘, 아람코 등 회사들의 연대기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제대로 경제 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도서이다.
단순히 과거의 자원 패권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를 제시한다. 예를 들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가스 위기,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과 자립 선언, 중국의 태양광·배터리 산업 주도권 확보 등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의 원료 패권 경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국가 간 자원 패권 다툼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탄소세를 활용해 친환경 연료 패권을 강화하고, 중국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장에서의 독점을 노리고 있으며, 원자력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시대의 주요 원천이 어떻게 다른 원료로 대체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국가들이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되었는지 알게 되면, 앞으로 한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자원은 단순한 경제적 도구가 아니라, 국가 간 힘의 균형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세계 역사 속에서 원료를 둘러싼 전쟁과 협력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각국이 어떻게 자원을 장악하고 활용했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이러한 흐름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국제 자원 정세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들의 역학 관계만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도 경제 신문에서 말하는 이면을 볼 수 있다.
시대별 변화 속 에너지 전쟁과 미래 전망을 그린 양수영 작가의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자원이 단순한 기술적·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 질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이었다. 우리는 보통 경제 성장이나 군사력 강화 같은 요소들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국가의 힘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요소가 원료 공급망이라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온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석유에서 천연가스로의 패권 이동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었다.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자립을 선언하며 기존 석유 패권을 흔들었고,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또한, 중국이 지속 가능한 자원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도 눈여겨볼 만했다.
책을 읽다 보면, 한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이기 때문에, 원자력과 신재생 원천을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할 것인지,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원자력과 탄소중립 정책을 둘러싼 논란, 지속 가능한 연료 확대 속에서 중국과의 경쟁, 자원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신재생 자원이 과연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태양광과 풍력은 기후와 지리적 조건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지며, 에너지원 저장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지속 가능한 원료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책의 논의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원천 패권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면,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전략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시대별 변화 속 에너지 패권과 미래 전망을 그린 양수영 작가의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을 읽고 나면, 뉴스에서 나오는 자원 관련 이슈들이 단순한 산업 변화가 아니라 국제 질서 속에서 벌어지는 전략적 경쟁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그리고 미래의 자원 패권을 차지하는 국가는 어디가 될까? 이 책은 그 답을 찾기 위한 단서를 제공하며, 독자로 하여금 더욱 깊이 있는 고민을 하도록 만든다. 세계는 자원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신재생 자원으로의 전환, 원자력 활용, 자원 공급망의 지정학적 갈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얽히면서 새로운 국제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 복잡한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원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단순한 자원 정책이 아니라 국제 정치, 경제, 환경을 포함한 거대한 그림 속에서 원천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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