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 - 앞으로 5년, 글로벌 경제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재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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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투자를 위하여 경제 공부를 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지정학적 경제 나아가 거시 경제이다. 관심 있는 하나의 산업군과 차트에 관한 공부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없는데 이 부분은 뉴스에 나오는 내용으로 간단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뉴스에는 이면이 있으며 그것의 숨은 의미를 채우는 것이 지정학이다. 오늘 소개하는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한 이재준 작가의 세계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도서는 투자자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이 도서는 총 10장이며 각 장마다 경제 신문에서 언제나 언급하는 국가들에 관한 내용과 그들 간의 역학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장을 읽으면서 한동안 휩쓸리기 쉬웠던 정치 테마주와 정치 리스크주를 구분하는 법과 정치적 리스크 발생 요인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사실 책을 읽어보면 이 두 주는 서로 구분하기 굉장히 쉽지만 의외로 눈앞에 닥쳤을 때 견고한 이성적 판단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아 읽으면서 꽤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장은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른 전망이 나온다. 1차 트럼프 집권기와 바이든 집권기 그리고 이어질 2차 트럼프 집권기를 비교하면서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현재 산업군에 쏠려 있던 일반인의 시야를 미래의 경제 현상으로 끌어다 놓는다. 고율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연준의 금리 인하 등은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현재는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지만 더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네 번째 장은 미중 무역 전쟁에 관하여 분석한 글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들이 처음에 사이좋게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지금 갈라설 수밖에 없는 원인까지 설명하는 과정이다. 온갖 어려운 말로 점철시키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파트가 경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을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부로 비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꽤 직관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주방을 꽉 잡고 있던 아내와 영업과 배달을 맡고 있는 남편. 그러나 수익의 대부분은 남편의 차지이다.



이때 아내는 슬그머니 화가 나기 시작한다. 분명 나도 고생을 했고, 맛은 내가 내는데 왜 수익은 저 인간이 더 많이 가져가는 거야! 결국 아내는 혼자서 독립할 것을 결심하였고, 이를 알게 된 남편은 그간 주방에서 사용하던 모든 것에 대하여 제한을 걸어버린다. 이것이 지금 미국(남편)과 중국(아내)의 관계이다. 이런 예시 후 본격적으로 무역, 소재, 인력, 기술, 국가 안보로 넘어가기에 그동안 경제 서적을 단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도 매우 이해하기 쉬운 것이 이 도서의 장점이다. 순간 드는 생각으로 칼로 물 베기가 부부 싸움의 또 다른 명칭인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그 외에 해양 패권이 걸려 있는 인도양, 태평양,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대만 상황, 이제 좀 끝냈으면 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북한과 일본까지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연관된 국가들에 대하여 분석한다. 이 분석은 현재에 국한되지 않고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이어서 진행하기에 읽기 전후의 시야 차이를 독자가 바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이 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어떤 산업군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와 이에 따라 투자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재준 작가의 세계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을 투자자 기본서라고 명명한 이유가 쉽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도표가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어려운 경제 용어는 바로바로 별도로 옆에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초보일지라도 검색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제 서적을 읽으며 단 한 번도 검색하지 않은 적이 처음이다. 물론 그간 공부한 효과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책만큼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도대체 각국은 왜 이렇게 서로 잡아먹지 못하여 안달이 났는지, 그러면서도 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지 잘 모르는 분이거나, 왜 미국에서 기침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폐렴에 걸려 죽어나가는지 감이 안 잡히는 분께 강력 추천한다. 아! 물론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신 분도 향후 5년의 국제 정세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투자자의 길로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이다. 거시 경제에 관심이 많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도서는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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