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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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가 극찬한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얼음 속의 여인을 출간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BBC에서 드라마로 나오기도 했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지난여름 5권까지 출간되었으며 향후 다섯 권씩 마지막 21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6권에서 10권까지 나와 한동안 애태우던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이 등장하여 실화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더 빠져드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2세기 영국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가 왕위 쟁탈전을 위하여 온 나라가 반으로 나누어져 싸우던 무정부 시대이다. 모드 황후는 프랑스로 피신을 갔다가 4권 마지막에서 잉글랜드로 입성하였으며 덕분에 뒤로 갈수록 더 격렬한 왕위 찬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작품 속 배경인 슈주르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은 잉글랜드 슈롭셔주에 실존하는 수도원이다. 또한 캐드펠을 포함하여 라둘푸스 수도원장, 로버트 페넌트 부수도원장 등 높으신 분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이다. 






눈이 많이 오는 슈롭셔주 11월 말.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의 왕위 찬탈이 모드 황후의 잉글랜드 서쪽을 장악 이후 더욱 거세졌다. 이에 스티븐 왕의 군대가 우스터 지역을 휩쓸어버렸다. 그래서 이 지역의 많은 사람이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피난을 오게 된다. 그때 우스터시 수도원의 보좌 수사인 허위드가 이곳을 찾아와 두 아이와 한 수녀가 이곳으로 향한 후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우스터의 유명 가문인 로랑스 당제 경의 조카들인 이들을 찾으러 황후 편에 선 로랑스가 왕의 땅인 이곳에 직접 올 수 없어 수사가 온 것이었다.







이곳의 행정관과 수도원장의 허락을 얻어 이들이 직접 아이들과 수녀를 찾으러 떠난다. 때마침 브롬필드 수도원에서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의학적 지식을 가진 자가 없어 이곳에는 캐드펠이 파견된다. 열심히 치료를 하던 중 이 환자와 아이들 무리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지만 머리의 충격으로 인하여 기억을 잃어 더 이상의 정보를 캐내지 못한다. 이에 직접 우리들의 주인공은 그들이 마지막 목격된 곳부터 역으로 추적을 해나가기로 하고 밖을 나선다.







그는 산속으로 수색을 왔다가 그곳에 살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찾던 아이 중 소년 이브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 이브에게 그동안의 일을 물었더니 원래 누나의 유모였던 집으로 간 후 누나는 약혼자를 불러 함께 그곳을 떠났으며 자신은 누나를 찾으러 수녀만 그곳에 두고 나왔다는 것. 캐드펠은 이브를 데리고 브롬필드로 가는 도중 잔뜩 언 개울을 건너다가 얼음 속에서 무언가를 찾게 되고 어둠 속에서 그것을 본 그는 이브의 누나 에르미나인 줄 알고 일단 조용하게 브롬필드로 향한다.







다음 날 행정 장관의 보좌관 휴 베링어와 함께 다시 그곳을 찾아 조심스레 얼음을 깨고 그녀를 데리고 온다. 하지만 그녀는 에르미나가 아니라 힐라리아 수녀였다. 시신도 있고 같이 있었던 사람도 있고 상황을 설명할 이도 있었지만 도무지 사건의 퍼즐을 채울 수 없었던 그들. 끈기를 가지고 사건을 추적하며 에르미나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더 큰 사건과 마주하고 만다. 바로 큰 도적 떼가 동네 하나씩을 깔끔하게 태우고 모든 것을 죽이고 재물과 가축 그리고 먹을 것만 가지고 감쪽같이 사라지는 반복적인 사건.







단서들을 찾아가다가 드디어 에르미나의 연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누워 있었지만 그곳에는 에르미나가 없었다. 자신도 아무리 찾아다녀도 더는 찾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브롬필드로 돌아온 캐드펠. 이브는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다시 눈이 휘날리는 허허벌판으로 나가게 되고 그곳에 에르미나가 찾아온다. 로랑스 당제 경의 부하인 올리비아와 함께. 과연 그들은 이브도 되찾고 사건의 가해자도 잡고 온 백성을 괴롭히는 도적 떼도 물리칠 수 있을까? 







이번 이야기에는 굉장한 사실이 하나 숨어있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존재였으며 그가 어떻게 캐드펠과 연결이 되는지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알게 된다. 그 부분을 읽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아 팔을 쓸어내리며 읽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앞으로 시리즈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엘리스 피터스의 이야기에서는 한번 엮인 사람들과의 관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엮였던 던 전적 때문에 혹시 다음 권에서?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과연 그가 어떤 존재인지 직접 읽으면서 나와 같은 감정을 꼭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북하우스에서 출간한 엘리스 피터스의 역사 추리 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얼음 속의 여인은 지금까지의 사건들 중 가장 복잡하였다. 커다란 한 사건 안에 나머지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건들 속에 우연으로 발생했던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도무지 범인을 알 수도 없었으며 이대로 책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실망까지 할 정도로. 하지만 그녀의 명성답게 당연하게 범인은 아주 사이다 마신 듯 깔끔하게 잡아낸다. 역사든 추리든 어느 쪽이든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만족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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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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