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 10가지 미래 키워드로 완성한 IT 비즈니스 바이블
윤준탁 지음 / 와이즈맵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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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미디어를 보면서 경제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접하면서도 명확한 개념을 알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IT 분야라고 생각한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온갖 데이터의 종류들까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듣고 있지만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설명하려고 하면 묘하게 명쾌한 답을 내지 못하는 단어들이다. 게다가 공대 계열에서나 들어볼 법한 말이기에 선뜻 해당 분야를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재테크라는 것에 발을 들이게 되면 이 단어와 이것과 연결된 산업 및 업체를 모르고서는 암담한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처음에는 경제 신문을 공부하면서 하나씩 찾아보며 배웠다. 하지만, 전공 분야가 아닌 이상 깊게 공부할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챗 GPT, 반도체, 6G, UAM, 우주 항공 등을 다 따로 공부했다. 각종 기사, 블로그, 책을 찾아 공부했지만 중간에 연결되는 부분의 큰 틀을 잡기가 어려워 공부를 해도 흐릿한 느낌였달까?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처럼 아는 것이 많지 않으니 같은 책을 봐도 보이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모든 키워드를 모아 엮었으며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개정한 책이 있다는 말에 냉큼 손에 잡게 되었다.​



웹 3.0 레볼루션의 저자인 윤준탁님이 쓰신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라는 책이다. 사실, 이렇게 거창하고 광범위한 제목으로 되어 있는 도서는 평소에 도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나하나 깊게 보는 것이 아닌 커다란 숲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과는 그동안 계속 답답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어서 별 다섯 개를 줄만큼 만족스러웠다. 아마 주식이든 코인이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하여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무슨 말인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경제'란 인터넷 네트워크와 IT 산업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by 윤준탁 p.5



저자는 디지털 경제의 정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첫 챕터는 모두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오는 인공지능에 대하여 말한다. 이 파트에 당연하게 AI,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차이, 챗 GPT의 역사와 종류(우리가 아는 챗 GPT-4보다 앞선 기술의 것도 있음)와 해당 업체들이 나온다. 1945년 원자 폭탄 투하를 주도한 조이 폰 노이만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죽기 전 노이만이 딥러닝과 스스로 진화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하여 꽤 노력했다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흐른 지금 당시 폰 노이만이 끝맺지 못한 결과를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묘해졌다.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과 사물에 가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추가한 것인데 비해, 가상현실은 배경과 환경, 사물이 모두 가상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주체가 '가상'이냐 '실상'이냐에 따라 구분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by 윤준탁 p.178



두 번째 챕터부터 순서대로 블록체인, 데이터와 클라우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메타버스, 로봇과 드론, 우주산업, 핀테크, 바이오와 에너지, 소프트웨어 혁명과 웹 3.0의 총 10개 챕터로 개념 설명, 역사, 향후 전망, 해당 업체 등이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뒤로 가면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원하면서 매우 강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었다. 이 얽혀 있는 부분이 그동안 내가 어렵게 느꼈던 것이었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수많은 인공위성과 로켓 파편 등의 우주 쓰레기가 떠다닌다. 인공 물체 약 2만 6,000여 개가 궤도를 돌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중 약 7,000여 개만이 실제로 운영 중인 인공위성이며, 나머지는 우주 쓰레기로 분류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by 윤준탁 p.290



알고 나면 왜 이런 것을 몰랐지? 할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안이다. 하지만 막상 정확하게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기에 명확하게 튼튼한 거미줄이 아니라 희미하고 가느다란 거미줄로만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내 블로그를 자주 오는 분은 아시겠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흥미로운 챕터는 우주산업이었다. 우주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벌써 진행 중이라는 부분은 약간의 안도감을 주었다. 인간들이 무차별적으로 발전과 욕망만을 향해 달리지는 않는다는 증표이기에.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변화가 일어날 때 비판만 하고 반대편에 서 있어서는 변화를 이용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이 작동하기 전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연구와 노력으로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by 윤준탁 p.406



실리콘밸리에 있는 유명한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크 앤드리슨과 크리스 딕슨이 한 새로운 기술과 사회적 도입의 세 단계가 나온다. 처음에는 변화를 무시, 두 번째는 기술력의 미흡을 반박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그 변화에 따라가진 못함을 깨닫고 화를 낸다고 한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 세 단계를 소개하며 위와 같은 당부를 한다. 디지털 트렌드에 잡아먹히지 말고 편승하여 이용하라고. 과거의 변화 속도보다 현재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미래의 그것은 더 빠를 것이기에 지금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경고와 함께.



열 가지 파트를 세세하게 이야기하지만 큰 틀에서는 모두 하나인 이야기를 그려가는 모습에 책 제목이 너무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딱일 듯. 김치라는 것을 접해 본 적 없는 사람이 배추, 소금, 고춧가루, 마늘을 각각 열심히 공부하고 맛을 봤지만 김치 맛을 알 수 없는 것과 같달까? 자신이 김치 맛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맛있다고 소문난 K 표 김치 맛이 궁금하지 않겠는가? 나라면 해외 직구를 통해서라도 맛을 볼 것 같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는 경제 공부를 한 번도 안 해본 분이든, 그간 공부를 했지만 제대로 큰 그림을 그려 전체의 지도를 명확하게 그리고 싶은 분이든, 현재의 기술력의 위치가 어디까지 온 것인지 궁금한 분이든 누구나 답을 찾아서 갈 수 있는 책이다. 서평을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죽 읽었지만, 한 파트씩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한동안 옆에 끼고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검색을 통하여 열심히 공부할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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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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