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어렸을 때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이유는 아마도 뻔해서가 아닐까? 에세이는 뻔한 일상을 조금 더 극적으로 써 놓은 것이고, 자기 계발서는 뻔한 명언들에 과장을 덧입혀 강요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뻔한 얘기이지만, 진솔한 얘기들은 사람의 심장을 두드리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의도적으로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약 1년의 노력 끝에 얻은 것은 예측 가능한 일상을 읽는 이유가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취지에서 선택한 이번 책은 '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이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개인적으로 여러 시도가 담긴 책이다. 일단은 에세이라는 것이고, 다음은 여러 작가님의 모음집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각각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한 작가님이 쓴 책을 읽고 그 작가의 의도나 가치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무려 열 명의 작가님이 모여서 만든 책을 선택했다. 어수선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같은 주제로 각자의 삶과 가치관을 그려서인지 통일과 변화가 모두 들어간 잘 만들어진 조형물을 보는 기분으로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정리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