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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온다 -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
김현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학창 시절을 끝내고 처음 다시 거시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에서부터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일본 경제에 대한 것을 첫 주제로 잡고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하게 국제 간의 힘의 원리를 알아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일본 경제를 공부하는 데 생각지도 못한 이란이 튀어나와 더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덕분에 1년을 넘게 거시 경제에 대하여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신문 기사를 가지고 매일 하나씩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이것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여러 종류의 책들로 그 빈틈을 메우는 도중 '일본은 없다'라는 책의 서평단 모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누가 썼는지 찾아보지도 않고 책 소개만 보고 숨도 쉬지 않고 신청하였는데 당첨이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 책은 크게 과거의 일본, 우리나라의 현대 경제사, 현재의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미중 무역 전쟁 상황 그리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일본 경제사는 이미 이전에 공부한 부분이 언급되어서 복습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작가님의 특이한 이력으로 인하여 정치와 결부하여 경제의 흐름을 연결하여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면서 흥미를 느낀 부분은 바로 미중 전쟁에 일본이 끼어 있었다는 세번째 파트였고, 마지막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짧은 제 지식으로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가장 흥미있게 본 부분을 보자면 항상 우리나라가 피해자가 되었던 일본의 대외적 팽창은 항상 일본 내의 상황이 좋지 못할 때 발생하였습니다. 일본을 통일하여 막부 시대를 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내부의 불만 해소를 위하여 임진왜란을 일으켰고, 메이지 유신 이후 몰락한 무사들과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하여 대륙침략을 하였다가 결국은 핵무기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본이 이제 세 번째 팽창을 시작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배경은 중국에세 경제 대국 2위의 자리를 넘겨줄 정도의 경제 난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일어났던 분쟁 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이런 일본의 목적과 중국의 일대일로로 인한 미국의 중국 경제에 대한 목적 등의 이익 관계가 서로 맞물려 미국, 일본, 인도, 호주를 잇는 쿼드를 구상하여 안보 다이아몬드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제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정치적인 부분과 관련된 국제 정세,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담고 있는 #일본은 없다를 통하여 제 공부에서 있었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이 책을 보면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또한 저와는 다른 생각이었기에 또 다른 면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놓은 부분을 보면서 단순하게 '이게 문제야!!!'라고 넘기던 것들이 얼마나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현재 뉴스에 나오는 문제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시야가 넓어져 의미있었습니다. 그동안 거시 경제를 공부하면서 정치적인 부분과 연관 짓는 것이 어려워 묘하게 답답함을 느끼던 분이나, 가장 최근의 국제 정세를 업데이트하고 싶은 분, 앞으로의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경제를 예측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아 읽은 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