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지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불안한 삼십 대를 위한 32가지 자기발견 심리학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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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나를 아직 모른다.

나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결국 난 아직도 스스로를 잘 모른다.
정확히는 아예 모르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고민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그렇지 못했다는 걸 알고 난 후로는 종종
나를 돌아보고 홀로 대화해보려고 시도한다.

<서른이 지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읽게된 계기도
이에 속했다.
더불어 드로우 앤드류 선생님과 이연 작가님께서 '강력' 추천이라고 하시니
편히 읽기 시작했었다.

분명 편히 읽기 시작했는데 이내 같은 페이지를 최소 2-3번은 되짚어본 듯하다.

그렇게 읽은 책인데, 시트도 가만히 노트를 펴 해보았음에도
그 시트를 적어내려가지 못한 적도 있기에
아직 나를 모른다.

다만 이 책의 도움을 받기 전보다는
나와의 대화하는 법을 조금 알게 된 것같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기 원합니다
라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한 점,
내가 주어진 지금과는 다른 삶. 더 나은 삶을 희망한다.
그 나은 삶의 방향이 각자 다를 뿐이다.
그런데 그 방향을 나름 정했다 싶었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음에도
바쁘기만 했다.

가만히 돌아보았을 때에
남은 것 하나 없이.

그래서 멍했다.
그렇다고 열심히 살아온 건 아니기에 그저 가벼운 멍이었지만 그래도 멍했다.

나름 바삐 움직이기는 했으니.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스스로를 쓰다듬고 다스린다.

목표도 명확히 두지 않은 채로 뭐라도 해야한다며 달려드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알고 솔루션을 찾고 방법만 지닌 채 움직이고
바삐 내달림이 아닌 방향을 정확히 잡고 움직일 것을.

내게 중시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여러 카드 중 골라보며 (워크 시트를 따라 편히 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고르는 과정 또한 선뜻 하지 못했었다.
그래도 3번째 멍하니 바라보니
멈춰있던 카드가 조금씩 움직였다.
아예 안 본 것보다는 본 것이 나았고
멈춰있는 것보다는 움직여봄이 나았다.

살포시 움직여보았기에 지금의 나는
이전처럼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가 아닌,
내가 어떻게 비쳐지는지, 내가 누구다가 아닌
내가 어떤 모습을 원했는지 등을 조금 더 유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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