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여러 값진 고민들에
'이런 고민이 있구나, 나와 같네. 아 이분께서는 저런 고민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민에서도 울렸던 내용들은,
수프 집 주인장들의 답에서도 위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답이라고 하기에
누가 내놓아도 명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게 현 시대일 수도 있으니까요.
대화하고 싶어도 쉽사리 꺼낼 수 없던 이야기도,
대화 주제로 도마에 올려놓아도 내가 주체가 되지 않았으면 했던 자잘한 것들도
이곳에서는 그저 노란 책 표지처럼 크~은 솥단지, 마법의 수프에 손을 넣은 듯
내 고민, 너의 고민, 우리의 고민을 하나하나 담아
그저 뭉~근히 끓이고 노나먹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보기로는 노나먹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