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지만 갓생은 어려운 너에게
김유리 지음 / 더로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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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서 팀장까지 직장 생활 12년 차 중이신 

현 F&B 프랜차이즈 회계팀장 김유리 작가님의 책, 

<잘 살고 싶지만 갓생은 어려운 너에게>에 담긴 '내용 기록'입니다.


'당신은 행복하신가요?'로 포문을 연다. 

갓생의 출발지에 대해 생각해 보셨다는 작가님께서는

갓생 <- 잘 살고 싶은 마음 <-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

으로 보셨다. 

고로 365일 행복하시며, 프로 갓생러로 불리면서도 

게으른 사람이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하려 한다.


'퇴근 후 갓생에 접속할 시간'에서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도록, 

'일상'을 다루었다. 

'갓생, 로그인부터 힘이 든다.'로 시작하는데

우리는 이미 삶에 한 인간으로서 로그인이 되어 있는 상태. 

그 어렵고 귀찮은 회원가입은 되어있으니, 

이제 '활동 중'만 띄우면 된다. 

0에서 시작하느냐와 1 혹은 0.1에서 시작하는냐의 차이는 꽤 크다.

우린 이미 최솟값으로 0.1은 되지 않았는가.


용두사미가 되려고 하지 마라. 

글쓰기를 못하기에 기록이라며 속으로 양해를 구하는 나처럼

용두용미를 바라는 작가님과 

국내 제1호 기록 작가의 '글쓰기가 어렵다면 어미를 쓰지 마라.'처럼 

그저 편히 써 내려가라.

내 글을 보면 한참 멀었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싶은 것처럼. 

우리 모두 그렇다면 각자의 이상향 삶에 한 발짝 더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봄꽃에 서린 그녀의 생각들도 김유미 작가님을 잘 보여주었다. 

회계팀에서 근무하지만 회계 부서에서 일하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으셨다는 팀장님.

그녀는 통통 튄다. 묻혀간다는 회계 부서 속 사람이 아닌, 

그 속에서 반-짝하고 튄다. 

그런 그녀는 일상 속 행복을 매번 느낀다. 

봄꽃도 연초에 버거움 속 그녀에게 오는 행복 중 하나였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에 정갈히 나열된 봄꽃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노란 꽃을 보았는데 

무척이나 예쁘더라. 

길가의 꽃을 자주 보는 편인데도 

새로운 길을 택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새 꽃인지는 몰라도 

처음 보는 그 아이가 작가님의 글을 읽은 후 인터라 더욱 예뻐 보였다. 


이 글을 읽든, 어떤 글을 읽든 

당신이 무언가를 하고 그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이 내용을 적고 2장 목차를 보려고 눈을 돌리다 

1장의 '백반정식과 비밀 양념'이 눈을 끌어온다. 

구내식당 미이용 직장인들의 중요한 화두, '점심 메뉴'

그런 점심 메뉴에 대해 일상을 녹이며 들려준 '백반 정식'과 '비밀 양념'.

위의 '이 글을 읽든,'에 대해 적은 내 생각이 이 파트와 비슷한 듯하네 하며 넘어간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정확히 나를 지칭한다. 

아주 게으르나 완벽성을 요한다. 

그래서 시작을 하지 않는다. 

머리로만 결론을 도출하고 단점을 찾고 행하지 않는 자. 

바로 나이자, 가장 기피해야 할 점이다. 

그래서 용두용미가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취미를 즐기지만, 잘하지 못하면 취미로 두지 않는다. 

그게 서핑이다. 

잘하지 못하고, 서핑 보드 위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 

장판이라도 되면 내 속은 울고 울어 바다를 이룰 지경이다. 

롱보드는 또 왜 이리 긴지. 

짧은 다리에 혼자 들지도 못해, 도움이 필요하다. 

'아 이건 내 취미가 될 수 없어!'를 외치며 

가끔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가끔을 위해 장판일 때 즐길 수 있도록

어릴 적 배우고는 다 까먹은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그 잠깐을 위해 움직일 수 있었던 건, 

내가 잘 못하지만 그만큼 즐거웠기에. 

행복했기에.

어쩌면 완벽을 바라기 앞서 

일상에서도 루틴화되지 않으면 아파있거나 무너져있는데

이 또한 완벽 추구자의 극한 게으름인가 싶다. 

(추가로 작가님의 하고 싶은 걸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몹쓸 병. 

동일한 병명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괜히 정이 갔다.)


내적 정을 느끼기도 잠깐, 이 분 회계 부서에서 근무하셨지! 싶은 

그녀의 직장 생활 기술을 접하게 되었다. 

그래도 무릇 생각해오던 딱딱한 회계가 

작가님 덕분에 언어임도 인지했고, 무엇보다 무두절에서는 피식 웃으며 

눈과 입이 반원 상태로 읽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지난 해였기에, 

20:80 파레토 법칙과 2:7:1의 법칙을 다시 접하면서 

아 그랬지 하며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걷어차인 고양이를 자처하지 말자는 처음 접했는데 

이색적이면서도 가만히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약간 차분함이 동반되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그녀의 출근길 플레이리스트 열람을 시작으로 

일상 속 행복 요소들을 공유 받을 수 있는데 

나도 행복하게 산다고 자부하는 사람임에도 

행복이 뭔지 모르겠어라는 친구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었는데

이 파트를 보여주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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