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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다 - 친환경을 넘어 생태를 살리는 에코-얼라이브 솔루션
황병대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4년 6월
평점 :
여러 분야의 기술이 빠른 발전을 가져온다.
그런데 그중 가장 기본인 의, 식, 주 중
'식'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때가 있었다.
그 후부터 아주 간간이 '식'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자료를 접해보았다.
이번 기록지에 남게 될 '그린하다'도 그런 이유에서 선택한 책이었다.
먹는 걸로 양분을 얻고 활동하면서도 내 분야가 아닌 이유 하나로
관심이 없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타 분야에 비해 높은 관심과 지식을 지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번 책의 표지에
'친환경을 넘어 생태를 살리는 에코-얼라이브 솔루션'이라는 표현이 있다.
친환경만 해도 많은 것을 한 듯한데,
생태를 살릴 수 있다.
그럼 비료는 아예 사용할 수 없겠네.
땅의 양분에 집중하려나
등의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신, 황병대 작가님께서는
그린하다의 핵심 메시지로서
인간 활동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관계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를 언급하셨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깨닫기 전까지는 자연을 활용하는 면에만 집중하고
나의 편리함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이 부분을 생각한 후로 상당 부분이 바뀌었다 보니,
'자연의 일부'에 격렬히 끄덕이며 다음 장을 보았다.
작가님께서는 농업을 단순 식량 생산 수단으로 제한하지 않으셨다.
생태계의 생명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핵심 요소로서 이를 보셨다.
더불어 우리도 함께 농업 혁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시는데
책 내용 속에 그 이유와 변화될 방향, 현재 관행 농업을 지속할 경우 초래할 상황 등을 상세히 보여주시는 덕에 머리말의 촉구가 이내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낸다.
과거 먹고살기 바빠 정말 단기적 생산과 이익성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환경 파괴, 토양 고갈, 생태계 균형이 붕괴되는 현재지만 당시에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면, 이제는 생명 과학을 활용해 토양의 리사이클이 아닌, 업 사이클로 토양의 얼을 alive 시켜야 한다고 한다.
환경을 활용하는데 그친 이전과는 달라져야 하며,
환경 존중을 바탕으로 생태를 관리해나가며 유기/정밀/순환 농업을 미래 농업 방향으로 제시한다.
생명 과학을 이용해 토양을 살리는 데에는, 미생물 활용도 포함된다.
이를 활용한 배추 시험 수확 전 후도 담겨 있는데, 사실 전 사진을 보고는
관행 농법과 에코-얼라이브 농법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데 싶었지만,
함께 기재된 설명 덕에 그 내부의 큰 변화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존 관행 농업에서의 토양 퇴화 및 미네랄 불균형이 일으키는 생태계 영양 공급 체계에 대한 연쇄 부작용 해결은 물론 이로 인해 자란 식물들이 영양분과 약리성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한 컨트롤로 토양과 우리의 식탁 위 음식물 둘 다 살릴 수 있다고 한다. 토양의 살아남은 이내 기후의 안정성과도 연관되고 미래 세대의 안전성도 높아진다.
결국 토양을 되살려야 우리의 '식'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거다.
컨트롤이 유전자 조작처럼 나쁘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생산성 향상, 질병 관리,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R 값 개선으로 시스템 생물학 분야를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신지식인과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만이 필요한 게 아니다.
머리말에서의 말처럼, 우리(사회)의 움직임도 요구되고
정부 즉, 지배 구조의 움직임도 필요하다.
그래서 그는 ESG워싱으로 (환경, 사회, 지배 구조) 그린워싱과 함께할 것을 권한다.
좋은 내용이지만 움직이기는 귀찮아라고 할 우리를 위해,
우리가 지금 움직여야만 하는 이유도 기재해 주었다.
점점 가속화되어가는 기후 변화 진정, 필수 자원의 부족 사태 방지 및
지속되는 환경문제에서 발현되는 경제적 어려움, 빈곤 심화 문제, 건강 악화
그리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환경 파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