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유연성으로 변화 스트레스 끄기 - '바뀐다' 소리에 멘붕에 빠진 당신을 구하는 변화의 뉴 노멀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최정민 옮김 / 프리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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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인지하지 못하고,

몸으로 받아버려 결국 아파 버리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근래도 다시 혼자만의 치열함에 치여,

모든 것을 놓아야 할 몸 상태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브레이크를 쥐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완화법이라도 있나...?'싶어 슬쩍 본 책은,

접하기도 전에 제 인생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일단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되었습니다.

'책 속으로' 파트의 항상성에 대해서도 읽으며

'맞네, 물질은 결국 외압이 가해지지 않을 때 무질서 상태지.

그런데 우리는 항상성을 바라왔어.'라며

신항상성의 재질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더불어 '삶의 변덕에 소극적으로 굴복하며

모든 안정감을 희생하는 것도 아니다.'에서는

'삶의 변덕에 소극적 굴복'에 눈길이 갔는데요.

그저 내게 주어진 tasks를 쳐내야 한다.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만 치중되어 있던 제 생각에 삶의 파도와 같은 변덕에,

소극적인 굴복이라는 표현이 새롭게 knock, knock 한 느낌이었어요.

'Brad stulberg의 생각이 너무나 기대됩니다.'라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한

초록색 속의 꼬인 나사? 연필? 은

뭔가를 해결해나가려는 연필 끝에

딱 맞는 나사만이 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늘도 갑작스레 안 좋아진 몸에 당황스럽고, 두려운데

기껏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분법으로 생각하지 말고, 현재 문제든 상황이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후

차분히 보아라라고 몇 주간 줄곧 읽어놓고는

또 흔들렸습니다.

처음 보는 유형이라는 점이 가장 컸지만,

이제야 피식 웃으며 그랬네. 흔들렸네 싶습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저를 보고는

'친구가 너한테 필요 없는 책이잖아?'라는 말을 했는데

사실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요새는 너무 힘들어서 아프다고 양해를 구하고 저를 챙기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외부인의 눈에는 제게 필요 없는 책이었죠.

책 소개 글을 읽고는 작가님의 풍부하고 새로운 생각에 폭 빠져,

이 작가님의 글이 빨리 읽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진부한데?라는 느낌도 있었으나,

그 진부함이 정말 normal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기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변화'가 주제인 책입니다.

대부분 변화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우리 주위에서 변화는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때의 변화와 무질서는 '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변화 자체가 규칙적이지 않은데, 무슨 소리지 싶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큰 틀로 보았을 때 변화라는 틀이 규칙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변화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 있는데

사람들은 나쁜 변화를 주 키워드로 떠올립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죠.

내가 익혀둔, 사용 중인 루틴에서 벗어난 일에 대해.

이에 작가는 변화 속에는 good, bad가 섞여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힘든 일이 일어남이 아니라, '많은'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힘듦을 많음으로 바꿔서 바라보는 거죠.

이처럼 책의 내용에서 하나를 볼 때 그 관점의 변화를 빈번히 요구합니다.

그는 변화가 지속적이며 적절한 기술만 있다면

성장을 위한 극적인 힘이 될 수 있는데 이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꼬집기도 합니다.

변화가 아프지만 동시에 '이득'이 함께 오기도 함을 인지시켜주죠.

이를 견고한 유연성으로 소개합니다.

변화를 생각하고 다루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X->Y->다시 X의 안정 상태로 돌아오던 항상성과 달리,

X->Y->Z, 재질서 패턴인 신항상성을 언급합니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항상 변화하고 있음을 말하죠.

또한 그는 엄격한 불변성이 아닌,

적응적 변화를 위한 유연성이라고 일컬었습니다.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카를 융의 개인이 되는 과정이 지속적인 적응과 성장의 과정이며, 계속되는 자기 변화를 표현할 때 '원'을 사용한 것도 뒷받침으로 들었습니다.

문제를 직면하고 절망에 머묾이 아닌,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옳다, 그르다의 이원적 사고 말고 비이원적 사고로 여러 사고가 나올 수 있음을 유념하라고 하죠.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로와 오솔길'은

선형적이며, 가능한 신속하고 적은 노력으로 한 곳에서 다른 한곳으로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작용하는 오솔길을 담았습니다.

오솔길은 화경에서 분리됨이 아니라 그 일부라고 표현하죠.

산다는 것은 잃는다는 것이다.

잃을 것이 확실하기에 삶이 의미 있는 것이다.

청년 특유의 천진함 상실, 손가락 상실, 직장 상실, 계획 상실, 친구 상실, 연인 상실, 원래 상황의 상실, 당신이 예상한 상황의 상실.

소유 대신 존재 지향을 택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행복해지는 최악의 방법으로

항상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고통의 불가피성과

우리 삶에서 고통을 어떻게 직면할지에 관해 최소한의 결정권 부여가 중요함을 언급합니다.

고통 직면에 대한 결정권 부여라는 표현이 새로워서

책의 반절을 접어 표시해두었었네요.

뇌가 정확한 개념과 예상을 선호하기에 사람들이 대기 줄이 더 길어도

예측 가능하고 마지막에 보상받은 부분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 외에도 기대에 관해 생각보다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이 크지 않다는 박인비 선수의 이야기도, 자기를 유동적으로 보는 것도 여러 팁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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