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생이 된다
박수현 지음 / 심야책방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ginger-101/223468317905


상처를 주는 것도,

이를 치유하는 것도 '말'이다.로 포문을 연 작가님께서는

기존 sns에서 better._.mom으로 도움을 주신다.

치유의 말은 공감으로 표했는데,

이성적으로는 와닿지 않아도 '너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

작가님의 지인이 딸에게 공감을 배웠다는

'친구와 싸운 후 내 마음에는 불이 났는데,

엄마는 내 마음의 불을 먼저 꺼주는 게 아니라

다음에 마음에 불이 나지 않는 방법만 알려주시니 속상해요.'라는 말

어린아이가 한 말이 맞나 싶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정확히 짚었구나 싶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도 불을 먼저 끈 후, 다음 방안을 마련하는 법인데

우리는 아이의 잘못을 인지한 '바로 그 순간!'

잘못을 짚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후에 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이의 타버린 마음은 염두에 두지 못한 채

후에 우리 아이가 책잡히지 않도록,

아이의 길에 꽃길만 가득하도록 하는 노파심에서 말이다.

이에 아이가 들어주기만 했다면

그 아이는 나보다 어른이겠지.

얼굴을 붉히었다면 이는 아이도 나처럼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법을 보았으니,

'아이에게 좋은 옷이 아닌 태도를 입혀라.' 파트를 봐보자.

아이에게 좋은 태도를 입히기 전,

우선시되어 해당 태도를 입고 행해야 하는 건 부모다.

부모의 태도는 아이뿐 아니라

우리 아이를 대하는 타인의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

장애물을 바라보는 부모의 표정과 반응이

아이들의 문제 해결 및 대응 방법의 기본 툴이 된다.

침착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접근할 경우,

아이는 이 모습을 관찰하고 익혀 회복력을 키울 수 있고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좌절이 아닌 극복하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태도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나에서 출발되는 태도가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타인의 태도도 변화시키는 예시는 다음과 같았다.

자석을 먹은 아이가 응급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는 자석의 자력이 어디까지 통하는지가 궁금했고,

실제 자석을 배 속에 넣은 채 밖에서도 다른 자석으로 움직이는지 실험해 본 거다.

아이가 응급실에 오게 된 이유를 들으면 장난꾸러기보다는 영특에 가까움이 보이지만,

여기서 보호자가 '에효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허구한 날 정말!'이라고 했다면?

끄덕이던 수술실 간호사든, 그래도 장난꾸러기라고 생각하던 간호사이든

제3자 또한 보호자의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그럼 그렇지~'라며.

그런데 여기서

'우리 아이가 궁금한 건 꼭 해봐야 적성이 풀려요.'라는 말과

아이를 따스한 눈빛으로 보는 보호자가 있다면?

전자도 후자도 당연 아이를 말썽쟁이가 아닌,

호기심에 의해 움직인 아이로 볼테다.

내가 우리 아이를 존중하고 귀하게 대했을 때

타인도 그러한 손길이 나오는 거다.

다른 사례로 들어주신,

동일한 옷 가게에 다른 옷차림으로 방문한 김승호 회장의 실험도 흥미로웠다.

첫날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다음 날은 허름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갔다고 한다.

옷 가게의 직원이었다면 어떻겠는가?

후자도 캐주얼이지만, 그래도 첫날의 복장이 더 깔끔해 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그는 둘째 날에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왔다.

그 차이는 그의 태도에서 기인했다.

첫날은 옷은 바르지만 구부정한 자세였고,

둘째 날은 옷은 캐주얼 해도 어깨를 쫙 펴고 당당한 걸음걸이였다.

내가 받고 싶은 대접만큼

타인을 대하라라는 표현도 있는 만큼

나부터 정돈하고 우리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바른 친구들의 부모님들께

비법을 물으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수능 성적이 좋은 친구들의 인터뷰에서도 "교과서로 공부했어요."처럼 정석과 같은 말인데,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하는 거라

저는 딱히 해준 것이 없어요.

여기서 주목할 말은?

'아이가 스스로'에 끄덕였던 나와 달리,

작가님께서는 '딱히 해준 것이 없다.'에 집중하셨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을 의미한 것이다.

메타인지, 자기주도학습과 같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이루기 어려운 데는

자기주도학습의 경우

학습자가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바와 같이 학습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선택 및 결정'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 귀띔해 주신

학습의 전 과정을 아이 주도로 이뤄가기 위한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선택과 결정에 익숙한 아이

2. 선택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닌 아이

3. 혹여 결정이 잘못되어 원치 않는 결과가 도출되어도,

괜찮다는 믿음을 품을 수 있는 아이

다음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자.

아이에게 '오늘 어땠어?'라는 광범위한 질문이 아닌,

구체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 어땠냐는 질문이 아이에게는

아침부터 집에 도착한 순간까지가 다 해당된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싶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막상 가니 00이랑 놀아서 재미있었고.

오늘 반찬으로 나온 음식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도장에서 0*이가 반칙을 해서 기분이 뚱한 지금.

중 어느 답을 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하다.

그럼 책에 나온 대로 질문법을 살짝 익혀보자.

여러 질문법 중 3가지를 기록하려 한다.

1. 구체적으로 질문

2. 어려움과 불편함을 확인하는 질문

3.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질문

1. ​"무슨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어?"

"어떤 놀이가 제일 좋았어?"

보다 구체적이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몰라."라는 답이 돌아오면

객관식처럼 보기를 제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오늘 장조림, 김치, 소고기 국, 멸치 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어?"라고

아이에게 선택지를 쥐여주는 거다.

2. "오늘 제일 힘들었던 일은 어떤 일이야?"

"오늘 지키기 힘든 규칙은 어떤 거였어?"

좋았던 일을 들었다면, 힘들었던 이야기도 들으려 하되

아이가 원치 않다면 캐묻기는 안된다.

그래도 어려움을 말해준다면 잘 들은 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3. "어제는 몰랐는데 오늘 새로 알게 된 것이 있어?"

"밖에 많이 추워.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래?"

학습적인 부분도, 친구와의 관계도 아이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열린 질문도 필요하다.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해가 아닌

어떤 옷을 입을래라는 질문에 아이는 스스로 생각한다.

'엄마, 요즘 교실이 너무 더워요.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서 점퍼 안에 벗을 수 있는 카디건 입고 갈래요.'라는 답을 들으면 벌써 성장된 아이의 생각이 입 밖으로 표현됨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연습도 덤으로 해결이다.

그 외에도

- 넘어지는 법을 연습시키는 것

- 내 아이의 속도에 맞출 수 있는 용기

- 우리가 노파심으로 걱정하는 일 중 실제로 일어나는 건 5%에 불과하니

이에 현혹되지 말 것

- 아이와의 대화에 '공감 한 스푼'을 첨가해 줄 것

- 아이에게 무엇을 못해줬다는 미안한 마음 갖지 말기

아이는 내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파악한다.

그리고 내가 미안한 마음을 가진 일에 아이는 다른 이유로 '야~호~'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 모든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함부로 장난으로 치부하지 마라.

- 아이에게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주라.

- 자존감은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뿐 아니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 높아진다.

- 한계 긋기에서 끝냄이 아닌, 공감->한계 긋기->제안(방향 제시)로 이어져야 한다.

예시로는

00이가 더 놀고 싶구나.

그런데 지금은 어두워졌네. 집에 가야 할 시간이야.

다음에 다시 오자, 우리.

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는 매 순간 좋은 것을 엄마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

'바다는 물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책의 한 구절처럼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넉넉히 주는 것.

아이가 조건 없이, 노력 없이

넉넉한 사랑을 받게 해주는 것

말보다, 공감보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