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파이썬과 드론 날로 먹기
이현종.박재일 지음 / 잇플ITPLE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그룹 활동으로 드론을 날리는 걸 봤다. 사실 날리는 장면만 봤다면 RC카 조정하듯, 소형 무인 비행기를 조정한다고 생각했을거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직접 코딩을 해서 태블릿을 들고 있었나? 컨트롤러를 들고 있었나는 기억나지 않지만, 코딩으로 조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장난감과는 다르게 띄우는데도 힘들어했는데 뭘 모르다 보니, 그냥 "띄운다" 이런 식으로 입력하면 뜨지 않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코딩을 상당히 어려워하기도 함과 동시에 언젠가는 정복해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유심히 봤던 다큐였는데 그 아이들이 한 것 마냥 파이썬(코딩)으로 드론을 날리는 내용이 담긴 책이 나왔다. <한 권으로 파이썬과 드론 날로 먹기>인데 집에서 심심풀이로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관심 있는 친구들은 대회까지 볼 수 있도록 관련 내용도 담겨있다고 했다.

책을 딱 열어보니 알록달록한 느낌의 겉과는 달리, 아주 약간이지만 전공 서적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컬러인데다 쉬운 설명을 적어주신 덕에 그 느낌은 미약하게 그쳤지만 내게는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했다. 베타 리더의 글에서 충남대 김곤우 교수님께서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고 하셔서 '생각하는 법!'에 꽂혀 기대감이 더 올라가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그 말에 동감함과 동시에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 될 책임을 기록해둬야지 싶다. 한 번 읽어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약간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한 번에 패스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내가 알고 싶어 하기도 하고, 꼼꼼하게 알려주신 덕이다. 드론의 정의부터 시작하는데 군사 목적으로만 개발된 줄 알았는데(군사-민간인으로 넘어온 줄 알았다) 이 친구, 윙윙거리는 게으른 수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놀랐던 건 금세 드론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활주로가 필요한 아이도 있다는 점+ 당연히 베르누이 원리일 줄 알았는데 거꾸로 뒤집혀서 비행하는 것 등을 설명하려면 에어포일이 아닌 뉴턴의 법칙까지 추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이 무척 의외여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는 켈리브레이션이 자동인 줄 알았는데 평평한 걸로 제대로 잡아두지 않으면 기울여진 채로 비행하게 된다는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내가 생각하던 드론은 거의 반자동 개념이었는데, 스몰 AI였구나.. 싶다. 읽는 내내 다큐의 아이들이 대단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드론은 이 정도로 하고 코딩으로 넘어가서 파이썬을 기록해두면, 파이썬은 정말... 매번 알고 싶지만 어려운 존재이기에 생각날 때마다 파이썬 코딩 책을 스르륵 넘겨보곤 했다. 그러면 이내 네모난 창에 와다다 적힌 영문을 보고는 아.. 아... 하고 닫았는데 이번 책은 좀 더 쉽게 적혀있기를 바라며 폈는데 분명 네모에 영어는 똑같은데 중간중간 한글로 친절하게 적힌 설명 덕인지 한참 도전할 때 자주 하던 실수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였다. 터틀 이동은 거북이로만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드론도 이 방법이었구나 싶으면서도 축으로 하나하나 다 입력해서 그에 따라 움직였었어... 하고 혼잣말로 웅얼거리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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