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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 절실함이 세상의 모든 성공 기운을 끌어당긴다
장중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단 하나, 격양된 '와우...'였다. <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에서 눈에 비쳤던 키워드는 '절실함'이었다. 내게 없는 것, 절실함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젊은 사람들은 쿨~하고 싶어서 절실함을 -개념으로 본다와 비슷한 말이 나왔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가?'하며 고개를 갸웃했었는데 이제 보니, 책을 피기 전부터 내게 절실함은 -개념이자, 무언가를 강렬히 원할 때 나오는 것 정도였다.
' 애매한 인생, 손을 놓든가 아니면 매달려보든가!'라는 나름 자극적인 에필로그로 시작했다. 난 분명 애매한 인생에 속한다. 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채, 그저 회사에 속한 회사원으로 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야말로 평이한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애매한 인생? 이 표현이 더 적합하네 싶은데 손을 놓든가, 매달리라고? 그중간은 없나? 이 와중에도 애매함을 찾았다. 절실함과는 거리가 먼,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을 말이다. 대부분이 애매함에 휩싸여 있지만 그 중 꿈을 가진 자는 선택에 더 용이하겠지. 난 꿈이 없으니. 그래도 그로쓰 해킹은 하고 싶은 작은 소망도 꿈이라면 꿈이려나 싶기도 했다. 매달리는 걸 택한 순간이었다.
희한하게 이번 책을 읽기 전, 엄마로부터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를 다그치는 건, 내가 해야 할 일 앞에서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건 두려움에서 기반된다고. 다 알고 있는 거 아니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 너무 깊숙이 있어서 이제야 꺼내보았었다. 그저 '아... 별로 내키지 않는데'로 끝냈던 일들이 두려움 덩어리인 나의 머리에서, 마음에서 시작되었음을. 이 얘기를 얼핏 들었던지라 절실함이 없어진, 두려움만 넘치는 시대가 더 와닿았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탄탄하게 준비하는 사람과 나처럼 흐지부지 넘기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제국의 역사에 빗대다 보니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마크 주커버그, LG 생활화학의 사장님, 마지막을 장식했던 야나두의 전 대표이자 현 카카오 키즈의 공동대표님까지. 그저 그들과 나의 차이는 시대가 아닌, '절실함'의 유무였다. '음... 그건 뭐 때문에 안돼. 그래서 이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이래서 이것도 안 될 거 같아.'라고 당당히 외치던 내가 책 속에도 그대로 있었다. 약간의 턱이 올라가고 목소리에 당당함을 실은 채로. 물론 읽는 와중에 아.. 왜 당당했지? 이게 잘한 게 아니었는데 싶긴 했지만. 여러 관점을 좋아했고 이를 나름의 가치관 중 하나로 삼고 있는데 말은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그 폭넓은 시야를 장착하지 못한 나를 몇 개월 전부터 발견했다. 틀에 차곡차곡 쌓여갔기 때문이었을까? 어느새 그 누구보다 단단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절실함을 배우려는 시도가, 그리고 그 배움이 무척이나 뜻깊다. 편안함에서 택한 스페인의 왕과 잠시 접했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그녀가 택했던 마주 서기, 귀족만 말을 타는 게 아닌 평민도 귀족도, 신분 구분 없이 함께 생활하며 기병을 하는 몽골, 그 안에 그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었던 일 그리고 겉으로 드러났던 칭기즈칸의 위대한 몽골 제국, 그 속의 더 위대했던 절실함까지. 포르투갈의 절실함, 그로 인한 행동. 절실함을 지닌 사람이 암울한 사람이 아닌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었음도 알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