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션 영어의 진짜 기초영어

처음부터 시작하는 어션영어의 진짜 기초영어 - 알파벳부터 파닉스, 단어, 문법, 패턴, 회화까지 한 권에 ㅣ 어션영어의 진짜 기초영어
어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처음부터 시작하는'이 좋았다. 기초 영어라고 나온 책 중에서도 제로베이스인 시작점부터 함께 뛰어주는 책은 별로 없기에. 차근차근 기초부터 높은 단계까지 올릴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에 펼쳐 본 책은 내가 생각한 높은 단계는 아니지만 제로베이스보다 허수부터 함께, 모래성의 모래부터 함께 모아주는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나의 기분과 상태 말하기'로 시작하는 unit1부터 차츰차츰 악세사리를 얹어가며 영어를 늘여갔다. I am +형용사로 시작했던 짧은 문장은 어느덧 과거와 부정, 장소를 나타내는 말까지 더해지고 더해지며 스노우볼 효과를 냈는데,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갸웃했던 부분도 영어를 모르는 친구들에겐 이것 자체로 희망이 될 수 있구나... 하며 어느 글에서 영어의 g 사운드를 우리나라의 가 발음으로 소리 내어 익힐 때 더 잘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책 표지에 보면 어션 선생님(어션 영어 유튜브를 하고 계신다.)의 도움으로 독학을 하셨다는 어르신이 계신데 그 어르신께 소리들이 한글로 적혀있었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영어 초보 편을 읽을 땐 영어를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테스트?를 해보는 편이다. 이번 책은 영어에 자신도 없고 워낙 수줍어서 소리 내기도 힘들어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 방식대로 한글 사운드를 가리고 읽혀보았는데 모르겠어요... 만 들었던 내가 어션 선생님 방식대로 책을 다 오픈하고 글을 보고 읽어도 좋으니 읽어봐라고 했을 때 아이의 목소리는 살짝 더 커졌다. 한글 표기 사운드의 좋았던 점은 단어에서 강세 표시였다. 아쉽게 단어만 표시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문장에도 한글이 적혀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는 더 좋았나 보다. 형용사, 명사, 부정문, 전치사를 앞에 한 내용에 한 개씩 더 얹어가는 느낌으로 배우다 보니 조금 더 나았는지 이전의 책 대신 이걸로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이 친구처럼 영어를 하려는 마음은 있는데 아직은 많이 두려운 분들께 적합한 책이다. (블로그에만 있습니다.-사진) unit1의 사진을 보면 간단한 개념 설명 + 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앞에서 배웠지만 까먹을 수도 있었던 내용을 밑에 작게 두 번 정도 언급해 주었는데 이것도 영어 초보자들에게 좋은 내용인 듯하다. 작가님께서 책에 신경 쓰셨구나 느꼈던 건 (물론 모든 작가님들께서 신경 쓰시겠지만 그래도 놓칠 수도 있었는데 놓치지 않은 점) 'Have you ever read this book?'에서 한글 표기 사운드에 리드가 아닌 뤠드로 적어주신 거였다. 간혹 적혀있는 책에서 리드라고 현재형으로 적혀진 걸 봤던 거 같아서 내심 기뻤던 부분이다. 하지만 subway station이었나..? 신나게 읽던 중 tation으로 잘못 기입되어 있어서 아주 약간 아쉬웠다. 이걸 제외하고는 3인칭 동사에 s가 붙는 것도 밑줄로 한 번 더 표시해 주셔서 좋았고, 이 책을 읽는 영어 초보 분들께서 이 내용을 잘 인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