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 모든 것이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 숫자와 팩트에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카오 류이치로 지음, 이정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감'을 좋아한다. 글도 흘러가는 대로 쓰는 편이다. 그래서 글 실력이 부족하고 기록용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이런 나는 숫자에도 약하다. 이쯤 되면 잘하는 게 뭔가 싶지만 그래도,


뒤에 나올 수 있는 말을 찾으려 조금씩 성장하고는 있다. 오늘 기록하려는 책도 그중 하나인데, 흔히 일 잘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했었다.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일 잘하는 사람은 결과가 좋다는 소리인가... 정도였는데, 몇 권의 책에서 보니, 일 잘 하는 사람은 본인에게 할당된 일도 잘 처리하는 건 당연이고 '전달력' 또한 좋다고 한다.


전달력. 내게 일 잘하는 사람은 본인 능률+ 전달력이었다. 그렇게 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의 책 소개를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더 이상 감에 의존하지 말란다. 찔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아닌 척, 마저 읽어보았더니 숫자에 약한 사람, 사용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그로 인해 나도, 상대에게도 전달함에 있어 효율이 떨어지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글임을 알 수 있었다.


첫 시작부터 흥미로웠는데, 카페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었다. a안으로는 가격 할인 이벤트, b안은 무료 토핑 서비스였다. 각각 3000원짜리 커피를 500원 할인해 2500원에 판매하는 안과 동일한 가격(3000원)의 커피에 500원짜리 토핑을 무료로 추가해 최종가 3000원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가격 할인 이벤트가 더 낫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며 손님 유입률을 떠올렸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유입층이 있을 거고, 맛이 괜찮다면 할인으로 인한 방앗간 방문이 지속적인 단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이라며. 작가님 말씀대로 결국엔 점주 입장에서 500원씩 품고 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던 중, 제공하는 토핑에 개인 카페임과 동시에 인건비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면,(아마 조금은 포함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직접 움직이신다면? b안이 더 나은 선택 일 수도 있겠는데? 싶었다. 그래도 a안에 치우친 결정을 내렸었던 내게 두 이벤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토핑 몇 십 원 내지 몇 백원 차이일 텐데... 확연한 차이까지? 하고 있을 때쯤. '수학적으로' 따져주셨다.


행사를 하기 전과 동일한 매출을 올리는 걸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한다. 동일한 매출... 그럼 토핑을 올려주는 게 할인을 했어도 +500원(a안에 비해) 이자 할인 전 가격과 동일하니 더 쉬우려나? 이 정도로 '+500'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사용해본 나와 달리, 작가님께서는 '수학적'이 뭔지 정확히 알려주셨다. '하나는 이벤트를 하기 전과 동일한 매출이 되려면 고객 수를 16.7%, 또 다른 하나는 20%를 올려야 한다. 그 외 할인율과 이익률에서도 차이가 있다.' 사칙연산, +에서 %로 껑충 뛰어간 시점이자 '어떤 선택이 더 효과적인지는 본문 124쪽에서' 확인하라는 귀띔에 냉큼 이동해서 뒤에 부분부터 읽어내려간 이유였다. 여기서 뒤에 내용까지 다 다루면 처음 읽고 이해 못 해서 3번 읽은 사람으로서 함께 여러 번 읽어볼 기회 제공을 위해 스탑하고~


'고객 수'가 나왔으니, 카페 이야기 다음으로 좋았던 코너로 가보자. 매출액 인수분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이 부분이 나오기 전에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인수분해, 그와 연결되는 정리까지 다뤄주었다. 뜬금없이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책 생각보다 수학 무식자들을 많이 배려해 주었다는 걸 기억하고 싶어서이다. 다시 본론으로, 매출액 인수분해를 '단가 x 수량'으로 했는데, 여기서 '수량'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음을, 그리고 매력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매출액=단가 x 수량'을 보고, 수량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난 당연히 고객 수로 연결지었다. 매출액이니까 단가 x 고객 수이겠지 하며. 그런데 이건 개인의 입장, 그러니까 내가 슈퍼 주인이라고 생각했을 때고. 우리가 캔들을 판매하는 회사의 직원이라면? 중소기업 정도고, 납품을 여러 군데 한다. 이래 봬도 잘나가는 제품을 판매한다. 캔들 좋아하는 사람은 들으면 아는 정도로. 물론 양x캔들보다는 아니겠지만. (가정입니다.) 이때 매출액을 단가 x 고객 수로해서 거래하는 회사의 수를 넣으면 될까? 그럼 당연히 사직서를 강제로 써야 하겠지. 여기서도 문제로 2 안을 나누어 제시해 준다. 고객 수일 때와 거래처 수로. 거래처는 거기서 또 출발해 여러 고객을 만난다. 각 판매 물품을 더하던 고객 수와 달리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지.


위에 적어둔 두 파트를 제외하고도 '인수분해'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개념, ROI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재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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