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황금레시피 플러스 - 매일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 줄
KBS <2TV 생생정보> 제작진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밥으로 불리는, 한식의 실패 빈도는 높았던 거 같다. 나름 잘 따라한다고 했는데도 결과는 약간 갸웃해지는 맛...

그 갸웃거림은 간단한 집밥만 도전하는데 그치고 조금 더 쉬운 베이킹으로 옮기게 되는 계기였다. 그렇게 고급 한식은 점점 멀어졌던 거 같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배달로 이것 저것 먹기도 하고 나름 잘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먹어야 맛있고, 무엇보다 대기 시간이 맞지 않으면 내가 만들 수 있었다면...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었다.(간장 찜닭, 고추장 찜닭, 코다리찜, 아귀찜 등 / 치킨은 확실히 배달이 나으니 아쉬운 항목에서 제외)

코로나로 홈 어라운드 라이프를 즐겨야하다보니 외식이나 배달을 하려해도 한정적이었다. 배달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질려갔고, 외식은 겨우 맛집을 찾아뒀는데 코로나 때문에 신경쓰여 맘 편히 먹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조회하기 시작한 집밥 유튜브는, 아직도 어려웠다.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왜 어려운지 찾았다는 점인데 '소금 살짝', '고춧가루 한 숟갈' 등과 같이 g으로 적히지 않은 정량이 내게 어려웠고, 무엇보다 베이킹 재료는 한 번 사두면 집에 있는 걸로 뚝딱 나오는데 한식은 매번 많은 재료가 필요했고 상당 부분이 남았다. 그래서 한 번 한식을 도전할 때 이것 저것 해보려 하는데 요리 결과에 대한 갸웃거림을 해결하고 싶은 내게 '게를 어느 방향으로 두어야 하는지, 몇 분 두어야하는지부터 어떤 점에서 다른 맛을 내는지와 같은 여러 팁이 담겨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요리책이 다양한 조리팁을 주겠지만, 내게 맞는 팁을 주는 책을 선택해야 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라 이번 책은 더 마음에 들었다.

사진을 통해 계량을 구체화해주었는데 이 부분부터 조금씩 안심하기 시작했던 거 같다. g을 만났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도 감동이었는데 다시 보아도 좋은 부분이다. 그리고 요새 우동면 활용 요리에 빠져있었는데 해물 볶음면 레시피 덕에 원래 먹던 요리법과 고민하기도 했던... 행복한 고민이었다. 비빔국수 소면을 삶을 때 주는 힌트?도 새로우면서도 도움이 되었는데, 면을 삶는 도중에 찬물을 붓다니. 라면은 탱탱하게 먹는다면서 그렇게 해왔는데 소면은 팔팔 끓이고 꺼낸 후에야 찬물을 부었다... 여러 모로 반성하는. 더 큰 반성은 전복 버터구이에서 했다. 전에 전복 버터라는 키워드만 잡고 레시피는 보지도 않고 느낌가는데로 요리했었는데 약간의 비림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레시피는 끈적임없이 박박이 더 와닿았다. 이와 비슷한 실수는 장어를 물에 깨끗해져라~노래를 부르며 씻은 적이 있는데 종종 레시피 책으로도 공부를 해 둬야할 거 같다. 괜히 느낌만 믿어서 실패했던 요리도 꽤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어제 마포 돼지 갈비를 해보려고 저번주에 정리해둔 구입해야할 재료와 레시피까지 알차게 적어둔 핸드폰은 집에 두고 간 바람에 포장팩으로 샀는데 다음번엔 꼭 목살이랑 갈비 사다가 직접 요리해보고 싶다. 물론 다음주 중이겠지만... 그래도 이번주 식단을 다 먹고 다음주에라도 빨리 도전해보고 싶을만큼 나름 자신있다. 두께도 바베큐용 고기와 달라서 전에 안 익었던 이유도 알았으니, 재도전만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