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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 - 플랫폼이 당신의 브랜드를 먹어 치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김병규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물건을 구입하려 대형 마트에 가던 걸 즐겨 하던 때가 있었다.
다양한 선택지가 좋았다.
원하는 상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필요 없는 물품도 구경 겸 구입으로 이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했었던.
하지만, 이 또한 과거형으로 끝났다.
그 까닭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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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의 확대? 그로 인한 빠른 배송?이라고 생각했다면
절반의 끄덕임을 보일 수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도 많은 걸 대체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다양한 물품에 지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동안 대형 마트 대신 내 나름대로 정제되었다 보이는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해왔다.
그랬던 내가 또다시 대형 마트와 관련된 곳을 즐겨 찾게 된 일이 있었는데
이마트의 노브랜드였다. 요즘에야 다시 뜸해졌지만 한동안은 노브랜드 상품에 빠져 pb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큰 장바구니와 함께 마트를 들쑤시고 다녔다. 결국 상품의 다양성을 택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다양성이 아닌 노브랜드라는 pb 상품으로 정제된 곳에서 그들이 줄 수 있는 물품을 즐겼기에.
이렇게 장황하게 pb 상품을 꺼낸 데는 이렇게 변했던 나처럼 글을 읽는 당신도 변했던 때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였다. [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에서 정리한 pb 상품의 국내외 시장을 보면 요새 자주 보인다 싶더니 이것도 pb였어?라고 외친 상품도 있었다. 그야말로 알게 모르게 내 선택지에 들어있었다. pb 상품의 접근성에도 놀랐지만 예전과 달리 품질로는 더 이상 논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었다. 롯데의 초이스엘(pb상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리하다라는 브랜드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둘의 공통점이 롯데의 pb 상품이라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마켓 컬리 같은 경우에도 유통에서 자체 제작을 시작해 높은 가격, 고품질로 소비자와 연결된다고 하는데 pb 상품의 시장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브랜드 타 브랜드와 비교 대조해 브랜드 전략을 다루어준다. 단 조사 대상과 비교 대상 간의 차이가 존재했던 부분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각 브랜드가 지닌 그들의 특색뿐 아니라 특색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직원들의 마인드까지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은 이 책이 쥐여준 자산이었다. 타깃에 관해 여러 번 언급되었는데, 이 책 또한 타깃이 부제처럼 '플랫폼이 당신의 브랜드를 먹어 치우기 전에'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설정되어 있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