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 밀레니얼의 돈 관리 가이드
조혜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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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사용할 줄 안다. 카드도 미소 지으며 내어 물건을 결제할 수 있다. 통장에 남아있는 돈에 웃고 울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난 어느 재테크도 하지 않은 채 통장에 차곡차곡 담아놓는데 이 통장은 텅장이 되어 간다. 그래도 문제없다. 내 소비 습관이 헤퍼서 그렇지 나중에 모으면 된다고 살아왔던 금융 바보가 있었다. 사실 아직도 상황은 비슷한 편이지만 그래도 은행 예적금이 재테크와는 약간 거리가 있음도 알고 스스로가 금융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관심 없는 금융 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읽곤 했다. 나보다 전문가이신 기자님들 기사에 '아... 그렇구나!'를 연발하며 말이다. 그런데 어느 책에 기사에 속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기사에 속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한데 그래도 금융 문맹자인 나와 같은 이들에겐 기사를 믿는 게 더 나은 선택 아닌가 하며 읽기 시작한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은 부제가 밀레니얼의 돈 관리 가이드인데 밀레니얼 뿐 아니라 전 세대에 금융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신 분들, 혹은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까지도 해당되는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금융 공부를 수행한 다음 시작하게 될 수도 있는 아마추어 투자자에서 투자 전문가가 되신 분이 계신다. 현 재테크/경제 칼럼니스트이신 조혜경 작가님이다. 특정 상황으로 인해 현재에 해당되는 것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시중의 유동성 증가로 인한 돈의 가치 하락과 실물 자산인 부동산이 오를 경우를 언급하시며 돈 고민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말씀하신 작가님은 그 말씀 그대로를 우리에게 행동이자 정보로 전달해 주셨다. 깜빡하고 넘어갈 뻔했는데, 스티브 잡스가 펩시의 부사장 존 스컬리를 영입할 때 사용했던 말을 담아주셔서 그 부분도 한 번 언급하고. "남은 네 인생을 설탕물만 팔면서 살래? 아니면 세상을 바꿀래?" 물론 이 말처럼 우리가 아마추어 투자자가 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내 세상은 바뀔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주식 공부와 무관해서 투자자의 삶을 살고 있진 않다. 다시 작가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서 "앞으로 펼쳐진 네 인생을 하소연과 불평으로 낭비할래? 아니면 원하는 대로 바꿔볼래?"와 함께 펼쳐진 각종 놓쳤던 내용, 전혀 몰랐지만 알았어야 했던 금융 관련 지식들이 담긴 내용을 요약해 살펴보자. 40쪽에 있는 소비 기준표와 중점 지출 관리표 예시가 가장 먼저 정리할 내용이다. 소비 생활이 헤픈 편이라 일을 해도 통장에 넣어두고 다 써가면 새 돈을 채워놓고는 했다. 결국 잔액 부족입니다라는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하며 막무가내 소비를 했던 것이다. 이걸 모르진 않지만 고치기 힘들었는데 소비 기준표를 보니 단기, 중기, 장기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관해 필요한 것, 원하는 것으로 분리해 필요한 것에서도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한 것으로. 원하는 건 있으면 좋은 것과 없어도 되는 것으로 구분해 두었다. 중점 지출 관리표의 경우에는 의류비를 한 달에 얼마 이하로 설정해두고 외식비, 화장품+미용실 비 등도 비슷하게 제한점을 걸어두는 것이었다. 생활 수칙도 함께 관리하는데 세일이나 1+1 상품에 현혹되지 않을 것을 기록해두셨다. 이 부분을 접하고 바로 통장 어플을 열어 이번 달 입금 금액과 사용 금액을 체크했는데 마이너스가 떠서 남은 기간은 나름 허리띠를 졸라 매보고 있다. 별로 안 썼다고 생각했는데 금액이 이렇게 뜨니 황당과 더불어 반성의 시간이었던 그날이었다. 급여 통장과 주거래통장에 관해서도 정리해 주셨는데 현재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입금되지만 아쉽게도 주거래통장이 아닌 서브 통장으로 입금을 받고 있다. 이 글을 먼저 읽었다면 주거래 계좌를 불렀을 텐데 말이다. 임금이 주 거래로 입금이 되어야 후에 대출을 받을 때도 용이하다고 한다. 더불어 급여 통장이 지정된 회사는 이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그 은행으로 주거래통장을 제작하는 걸 권하셨다. CMA 통장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는데 급여 통장 사용 목적이 아닌 비상금 통장의 용도나 투자금을 잠깐 대기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제 이 책을 읽게 된 기사에 관해 나오는데 이때 '가장 많이 본 뉴스'나 '분야별 주요 뉴스'가로보게 되면 기사 편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금리 하락', '미국 선거'처럼 주요 쟁점과 핵심 이슈의 키워드를 검색해 기사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했다. 더불어 광고성 기사가 존재하고 이 기사들은 기업의 홍보부서나 마케팅 부서에서 작성한 자료를 받아 그대로 사용하므로 주의하라고 했다. 그 외에도 기사의 일부를 보여주며 보는 법을 가르쳐주시기도 했다. 파트 4의 빈부격차 해소의 출발점, 경제 지식 쌓기에서 버거움을 느껴 중도 포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읽어보 자라며 읽어 내려간 내용 중 다행히 이해해 내게 남아있는 내용도 있는 듯하다. 많고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있는 책이기에 1회독으로 이해하지 못한 나는 다시 한번 읽겠다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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