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익을 남기고 여유롭게 사는 1인 비즈니스 성공법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를 크게 키우지 말라는 말에 서평단을 신청했던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였다. 회사는 크게 확장해서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게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녔던 나로서는 이 부분이 첫 번째 물음표였고 그다음으로는 1인 기업이 프리랜서를 뜻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브랜드화를 의미하는지 알고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두 물음에 대한 답을 얻었는데 그 과정이 가벼운 무게 덕인지 편안했다. (하얀 표지에 파란색이 얹혀있는 디자인도 한몫 한 듯하다.)

답에는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의 저자)의 무작정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 개인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이윤을 얻으며 여유로운 삶을 사는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 성향만으로 이런 말을 한다면 이 책의 감상문에 별말이 없겠지만 다행히 그는 크게는 세 가지 이유와 함께 이 주장(?)을 펼쳤다. 두 번째 궁금증에 대해서는 프리랜서나 브랜드화가 아닌 말 그대로 1인 기업, 혼자 운영하는 기업이었다. 이제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를 살펴볼 수 있는 큰 틀이 잡혔으니 내가 조언을 받은 부분에 대해 기록해 두려 한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나 재정비를 할 때에 국제 정세의 영향을 덜 받는 정확히는 받지 않는 분야를 택하라고 한다. 유럽에서 물건을 들여와 판매해야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해당 국가와의 거래가 금지되거나 방문 자체가 불가능해질 개연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실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해외라도 커넥 해야 하지 않나 하곤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까지 꿰뚫어본 듯한 야마모토 노리야키는 그런 현상이 자연스럽지만 국제 관계나 국제 정세를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업이 중단되거나 현지에 방문했을 때 신변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회사를 크게 키우지 말라는 파트에서 객관적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매출이 늘어나다 보면 최종적으로 큰 폭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불황이 지속되고 AI(인공지능), 기계화 등이 이루어짐으로써 경제 규모는 확장이 아닌 축소를 맞이하는데 이때 매출을 늘리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회사가 커질 때에는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사람이 두 명 있을 때에는 둘을 연결하는 선이 하나이지만 여럿 일 때는 연결선 또한 증가하며 그 사이에 틈이 생겨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이는 업무에 장애로 작용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한 번 회사를 확장하면 이후에는 이를 줄이기 힘들다고 조언하며 자신의 경험도 들려주었다.

사업을 확장시키지 말라는 말만 하고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분께는 다행히도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가 1인 기업의 운영방식, 주의할 점, 1인 기업으로 좋은 사업 아이템들을 소개해준다. 그중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해 잠깐 살펴보면 그는 작은 사업에 투자하여 이익을 회수하고 이를 반복하라고 했다.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했고 무엇보다 한 가지에 올인하여 큰돈을 쏟아붓는 사람과는 구분된다고 하며 이들은 일반적인 주식회사의 투자 방식이라고 한다. 더불어 일본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능한 생산성을 높이는 걸 좋아한다고 하며 이에 대해 노동 시간을 줄인다고 했다. <<하이퍼 포커스>>라는 책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위해서는 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같은 맥락인 듯하다.

그래서 결국 1인 기업이 가져야 할 조건이 뭐야라고 물음표를 띄우시는 분이 계실까 봐 이 또한 간단히 남기면, 영업하지 않고 팔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고객이 찾아오는 효율 좋은 사업을 선택하라고 한다. 또한 고객이 분명하고 니즈가 있는 사업을 효율성 있게 펼쳐나갈 것을 권했다. 고객이 찾아오는 부분에서는 SNS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해 준다. 1인 기업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에는 외식이나 서비스 업종, 건설, 제조, 소매, 도매, 광고 대행, 관혼상제, 운송, 부동산 등 수도 없이 많다고 했다. 고개가 갸웃 꺼려지는 것이 있었는데 그의 지인들이 실제로 하거나 세무사로 일하고 있는 (1인 기업이다.) 그의 고객 중에 1인 기업으로 종사하는 분야라고 하니 수긍할 수밖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익을 남기되 여유롭게 사는 걸 강조한 그답게 셀프 휴일을 정하는 걸 추천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만 쉬는 게 아니라 월요일과 금요일까지 쉬어서 주 3일 근무제를 행해보라 했다. 조급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집중하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 했다. 더불어 파킨슨의 제2법칙을 언급하며 일의 양은 주어진 시간을 다 쓸 때까지 늘어나는 법이라고 했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씨는 지금까지 종사해온 일들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 뺏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대기업에 매달리는 일도 불가능해질 사회에서 '혼자서'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를 맺었다.

*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